뉴욕=조슬기나특파원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17일(현지시간) 5~11세 어린이들을 상대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에서 해당 연령대의 어린이 2800만명 중 800만명가량이 백신을 두 차례 접종했고, 2차 접종 후 5개월이 지나면 부스터샷을 맞을 수 있다.
FDA에 이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역시 오는 19일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 회의를 열고 추가 접종을 권고할 가능성이 높다.
CDC 승인 절차까지 마칠 경우 미국에서는 5세 이상 모든 미국인이 부스터샷을 맞을 수 있게 된다. 다만 어린이들의 백신 접종률은 높지 않다. 5~11세 어린이의 29%만이 2차례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파악된다.
로버트 케일리프 FDA 국장은 "코로나19는 성인보다 어린이에게서 덜 심각하다"면서도 "오미크론 유행 때 더 많은 어린이가 코로나19로 아팠고 입원했다"고 백신, 부스터샷 필요성을 강조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5∼11세 어린이들이 성인의 접종 용량보다 훨씬 적게 맞았다는 점을 언급하며 부스터샷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뉴욕에서 수행된 한 연구에 따르면 5~11세 어린이들을 상대로 한 화이자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는 2차 접종 후 68%에서 4~5주 후에는 12%까지 떨어졌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