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리커창, 락다운 여파 고용위기 경고…'상황 엄중하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리커창 중국 총리가 제로 코로나 조치 여파로 고용 상황이 악화하고 있으며, 그 정도가 "복잡하고 엄중하다"고 경고했다.

8일 신화통신 등 중국 현지언론에 따르면 리 총리는 전날 고용안정 업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모든 정부 부처와 지역에 기업이 일자리를 유지하고, 현재의 어려움을 헤쳐나가도록 조치를 우선시하도록 지시했다. 리 총리는 "고용은 인민의 생계에 중요한 문제이며 경제가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작동하도록 하는 핵심 요소"라며, 연중 취업 목표 임무 완수를 강조하며 "제20차 공산당 당대회를 승리로 맞이 해야 한다"고도 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도시 실업률 목표를 5.5% 이내로 제시한 바 있으나, 지난 3월 기준 2년만에 가장 높은 5.8%에 달했다.특히 도시지역 16세~24세 젊은이들의 16%가 실업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6월말 대학을 졸업해 취업 시장에 신규로 진입할 취업준비생은 역대 최고인 1067만명에 달한다. 대학졸업 후 취업하지 못한 경우까지 합하면 올해 취업 시장에서는 1600만여명이 경쟁할 것으로 추산된다.

그는 또한 “기업이 코로나19 방역 조건 아래 조업재개 하도록 촉진하고, 세금 및 수수료 인하 등 구제 정책에 속도를 내야 한다”며 “가능한 많은 시장 주체, 특히 중소기업,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도와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창업 지원, 직업 훈련 강화, 실업자 생활 보장 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중국은 지난 7일 기준 4384명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사례까 보고됐다. 도시 폐쇄 상태인 상하이는 3975명이 확진됐다. 상하이의 경우 전날 대학 및 고등학교 입학 시험을 7월까지 연기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으며, 도시의 일부 제조업 공장은 가동을 재개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베이징은 확산 억제 대응에 적극 나선 가운데 이날 62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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