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재판받는 자와 경선하라니” … 국민의힘 김정권 전 의원, 의령군수 예비후보 사퇴

김정권 전 국회의원.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국민의힘 김정권 전 국회의원이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 의령군수 후보 경선 불참을 선언하며 예비후보직을 사퇴했다.

김 전 의원은 3일 오후 “성추행으로 재판을 받는 중인 후보자와 경선을 치른다는 것은 군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며 “오는 10일 출범하는 새 정부의 공정과 상식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의령군수 후보 경선에 참가할 예비후보를 김 전 의원과 서진식 전 도의원, 성추행 혐의로 기소된 오태완 현 군수로 확정했다.

앞서 김 전 의원의 요청으로 공관위의 재심이 이뤄졌으나, 경선 후보는 바뀌지 않았다.

김정권 전 의원은 “1년 전 민주당의 권력형 성범죄와 후안무치함을 비판하던 국민의힘이 경남 여성단체들과 수많은 인사의 반대에도 성추행으로 기소돼 재판 중인 자를 경선에 참가시켰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당의 내로남불과 후안무치함에, 군민과 도민 앞에 선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러움을 금치 못한다”고 덧붙였다.

권력형 성범죄에 맞서 싸움을 해 나간 피해자와 여성단체, 군민에게 당을 대신해 사과를 전한다고 고개 숙였다.

김 전 의원은 “예비후보는 사퇴하지만 앞으로 의령을 위해 할 일이 무엇인지 고민할 것”이라며 “그동안 보내준 성원에 감사를 전한다”고 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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