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사랑했던 트럼프 '금지 해제 되어도 트루스 소셜에 남을 것'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 회사인 트루스 소셜이 직격탄을 맞았다. 대통령 시절 트위터를 적극 활용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해서 트루스 소셜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도한 SNS 트루스 소셜 운영 회사와 합병할 예정인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인 디지털월드에퀴지션(DWAC)의 이날 주가는 전날보다 무려 12.9%나 떨어진 주당 35.71달러로 마감했다.

트루스 소셜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11월 대선 패배 불복 이후 트위터에서 퇴출 당한 뒤 보수층을 겨냥해 만든 SNS다.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DWAC의 주가는 트루스 소셜과 합병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폭등, 지난달 주당 97.54달러까지 올랐지만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보도가 나온 뒤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소식이 나오는 이유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용 금지를 해제, 그가 트위터에 복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위터 팔로워가 8800만명에 달했으며 대통령 시절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대중 메시지를 전달해왔다.

이를 의식한 듯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루스 소셜에 대한 반응이 트위터보다 훨씬 더 좋다"면서 "나는 트위터로 가지 않고 트루스 소셜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합의를 두고 공식적으로는 개인의 거래라며 발언을 자제하고 있지만 내심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금지 조치가 해제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 걱정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은 트위터를 포함해 허위 정보를 확산하는 SNS 플랫폼의 힘에 대한 우려를 줄곧 얘기해 왔다"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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