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은인턴기자
방콕의 연구진들이 공중화장실에서 마스크를 미착용할 경우 코로나19 감염 확률이 더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미지출처=픽사베이]
[아시아경제 김세은 인턴기자] 태국에서 공중화장실 내 마스크 착용을 소홀히 하면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더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6일 태국 일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방콕 출라폰 연구소 콴라위 시리칸차나 박사가 진행한 연구에서 마스크 착용이 코로나19 감염과 상관관계가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매체는 이번 연구가 공중화장실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호흡기로 전염될 위험성 등에 초점을 뒀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감염자가 공중화장실을 사용한 후 비감염자가 화장실을 사용하는 상황을 설정했다. 더불어 감염자와 비감염자가 모두 N95 마스크나 의료용 마스크를 쓴 경우와 둘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경우를 비교 분석했다.
실험 결과, 마스크를 쓰지 않은 감염자가 화장실을 사용한 후 마찬가지로 마스크 미착용 비감염자가 동일 화장실을 사용할 경우, 코로나19 감염 확률은 약 10%였다.
반면 동일한 상황에 '감염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한다"는 설정을 추가할 경우, 비감염자의 감염 위험은 거의 100%에 육박했다.
이와 달리 감염자와 비감염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경우엔 감염 비율이 0.01%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코로나19 감염자가 화장실을 사용하고 약 10분이 경과되면 감염 위험이 줄긴 했지만 가장 확실한 보호책은 '마스크 착용'이었다고 설명했다.
탐마닛폰 덴펫꾼 마히돈데 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초미세먼지(PM2.5)보다 입자가 작은 비말과 에어로졸(aerosol)을 통해 전파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N95와 같은 마스크가 바이러스 차단에 가장 효과적이며 의료용 마스크가 차선책이라고 덧붙였다.
의료용 마스크의 경우 콧잔등과 가장자리에 틈새가 생길 뿐만 아니라 미세입자를 걸러낼 수 있는 필터 기능이 부족한 재질을 사용하기 때문에 에어로졸 흡입에 의한 감염을 막지 못한다고 전해진다.
김세은 인턴기자 callmese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