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정기자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올해 2월 한 달간 시중에서 유통되는 돈의 양이 21조8000억원 늘었다. 상품별로는 2년 미만 정기예적금과 머니마켓펀드(MMF) 등이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12일 '2022년 2월 중 통화 및 유동성' 자료를 통해 지난 2월 기준 광의통화(M2, 평잔 기준) 잔액은 3662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1조8000억원(0.6%)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년 같은 달 대비 증가율은 11.8%로 전월(12.7%)보다 하락했다.
광의통화는 현금과 요구불예금·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을 더한 협의 통화(M1)에 MMF, 2년 미만 정기예적금·금융채·금전신탁,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표지어음 등을 더한 것이다.
금융상품별로는 정기예적금이 19조9000억원 급증하고 MMF가 5조6000억원 증가했다. 한은은 수신금리 상승, 예대율 관리를 위한 금융기관의 자금유치 노력 등으로 정기예적금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에서 15조6000억원, 기업에서 10조5000억원 통화량이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대출 규제 지속에 따른 대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위험회피 성향이 강화되면서 주식·가상화폐 등 대체자산 매도 지속 등으로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증가했다"면서 "기업은 대출 증가세가 지속된 가운데 상품수지 개선에 따른 자금 유입 등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식 예금만 포함하는 좁은 의미의 통화량인 M1의 경우 1353조3000억원으로 지난 1월보다 0.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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