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조민 대학 입학 취소, 당연히 尹한테 물어야지'

"본인이 검찰총장일 때 수사했고, 그 출발로 당선된 것"
"조국으로서는 그렇게 물을 수밖에"

방송인 김어준씨 / 사진=TBS 유튜브 캡처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방송인 김어준씨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대학 입학 취소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묻는 게 당연하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조씨의 대학 입학 취소 결정이 알려진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써 "윤 당선인에게 만족하냐고 묻고 싶다"라고 토로한 바 있다.

김씨는 11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그럼 당선인에게 물어야지"라며 "본인(윤 당선인)이 검찰총장일 때 그런 수사를 했고, 그 출발로 지금 당선까지 됐다. 조 전 장관으로서는 그렇게 물을 수밖에"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공직자에게 자신을 압수수색했던 그 기준을 적용하고 말할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김씨는 "권력형 비리가 의심된다고 했지만 (나온 건 없고) 결국 동양대 여름방학 봉사상, 체험학습, 이런 것으로 엄마는 4년 동안 감옥 갔고 딸은 고졸이 됐다"라며 "누구한테 물어보라는 것이냐"라고 일갈했다.

지난 5일 오후 부산대학교 정문 앞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에 대한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앞서 부산대·고려대는 지난 5일, 7일 각각 조씨의 입학 취소 결정을 내렸다. 부산대 측은 교무회의 결과 조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으며, 이같은 결정의 근거로 ▲학칙·행정기본법 ▲당시 의전원 신입생 모집요강에 '허위 서류를 제출하면 입학을 취소한다'라고 명시된 점 등을 들었다.

고려대 또한 보도자료를 통해 "2010학년도 입시 전형을 위해 (조씨가) 본교에 제출한 학생생활기록부를 대상자로부터 제출받았다"라며 "이를 검토한 결과, 법원 판결에 의해 허위이거나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한 내용이 기재돼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조씨의 입학 허가를 취소하는 것으로 심의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조 전 장관은 지난 8일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송곳으로 심장을 찌르고 챈 칼로 살갗을 벗겨내는 것 같은 고통"을 느낀다며 "아비로서 윤 당선인에게 '이제 만족하시나'라고 묻고 싶다"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제 배우자 재판 결과에 승복한 것처럼 제 딸 재판 결과에도 승복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과도한 권익침해가 있는지에 대해 면밀히 살펴 달라고 읍소를 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 가족 전체의 도륙을 도모하는 기획과 그에 따른 대단한 정치적 성공"이라며 "이제 윤석열 대통령 임명직 고위공직자를 저, 그리고 제 가족과 똑같은 기준을 적용해 검증해달라"고 촉구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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