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장보고장학회, 다자녀 가정 장학금 대폭 증액

올해 473명에게 총 2억 9000만 원 지원

[완도=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최경필 기자] 전남 완도군에 위치한 (재)장보고장학회가 다자녀 가정의 교육비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장학금규모를 전년대비 대폭 늘렸다고 6일 밝혔다.

다자녀 가정 장학금은 지난해에는 5000만 원의 사업비로 106명에게 지급하였으며, 처음 시행한 지난 2019년보다 신청자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올해 사업비를 3억 원으로 대폭 증액 편성했다.

올해는 지난 3월 7일부터 18일까지 장학금 신청을 받은 결과, 총 547명이 접수하였으며, 최근 2년간 장학금 수혜 가정 등을 제외하고 473명에게 2억 9천여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장학회 이사회는 그동안 다자녀 장학 사업을 추진하면서 발생한 문제점을 개선하여 공고일 기준 학생 본인 및 보호자(부 또는 모)가 2년 이상 완도에 주소를 두고 있는 초·중·고·대학생으로 대학생의 경우 관내 고등학교를 졸업하거나 재학 중인 자이며, 다자녀 가구의 자녀 중 1명만 신청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와 같은 자격 요건을 충족한 세 자녀 이상 다자녀 가정 학생은 선발 심사 없이 지원했다.

장보고장학회에서는 인구 감소, 양극화, 입시제도 등 급격한 사회 변화 속에서도 학생들에게 학습 동기를 부여하고,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덜어주는 장학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장보고장학회 이사장인 신우철 완도군수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지만 학업에 열중 준 학생들을 격려하며, 앞으로도 다자녀 가정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2007년 설립된 (재)장보고장학회 장학 기금은 초기 출연금 54억 원을 포함해, 완도 군민과 출향인, 독지가 등 1만 6337명의 정성이 더해져 현재까지 172여억 원의 장학기금을 조성했다.

장학금은 대학 신입생과 성적 우수 등 총 3556명에게 31억 9889만 원을 지급하며, 지역 인재 육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완도=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최경필 기자 ckp673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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