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익 함평군수 사돈 폭행 사건 '진실 공방' 가열

피해자 측 "최근 고발사건 당사자라며 폭행 시작…명백한 정치 테러"

이석형 후보 측 "증오와 분열 부추기는 정치 행태 도저히 이해 못 해"

3일 오전 10시30분께 함평군 엄다면의 한 농업회사에서 발생한 폭행사건 모습. 사진=피해자 측 제공

[함평=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김춘수 기자] 6·1지방선거가 본격 막을 올린 가운데 이상익 전남 함평군수 사돈이 폭행당한 사건을 '정치적 테러'라고 주장하며 경찰에 강력한 수사를 촉구해 지역사회가 시끄럽다.

이상익 군수 사돈인 안모씨는 4일 기자들에게 배포한 자료에서 "저희 남편인 윤한수 전 (농협) 조합장이 지난 3일 엄다면 모처에서 지모와 서모씨로부터 입에 담긴 어려운 욕을 들으면서 여러 차례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윤씨는 코로나19에 확진돼 이곳에서 자가격리 중이었고, 평소 알고 지내던 지모씨와 서모씨가 찾아오면서 사건이 시작됐다고 한다.

피해자 가족 측은 윤씨는 코로나 격리가 끝나는 7일에나 만나자고 했지만 이들이 직접 찾아왔고, 대화 도중 지씨와 서씨가 욕설을 하기 시작했다. 이어 최근 발생한 고발사건(금품수수사건은 경찰에서 조사 중)의 당사자가 윤씨라면서 폭행했다고 전했다.

안씨는 "이들은 남편의 왼쪽 눈 밑을 손가락으로 찌르고 주먹으로 귀 부위를 폭행하고 여러 차례 발로 밟는 등 무차별적인 폭행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상익 군수의 사돈인 남편에게 가한 폭행은 단순한 폭행을 넘어 정치적 테러로 볼 수 밖에 없다"며 이석형 예비후보 측을 배후로 지목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으로 남편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 모두 커다란 충격과 함께 생명의 위협까지 받아야 하는 현실에 대해 정신적 충격과 함께 공포감에 휩싸여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조차 없는 지경이다"고 토로했다.

안씨는 폭행 사건이 발생하자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현재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런 주장에 대해 이석형 예비후보 캠프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요즈음 지역 정가는 막가파식 선거가 진행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석형 함평군수 예비후보 선거본부장을 맡고 있는 정모씨는 "윤모씨 폭행 사건 등은 이석형 예비후보와는 전혀 무관한 사건인데도 이를 이용해서 군민들에게 증오와 분열을 부추기는 정치적 행태에 안타까운 마음이 금할 길이 없다"면서 "이러한 정치행태는 함평군과 군민에게 더 큰 위험에 처하게 할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거를 치르다 보면 상대방 약점을 파고드는 전략적 선거가 필요하다고는 하지만, 근거 없고 터무니없는 중상모략으로 신성한 선거판을 진흙탕으로 몰고 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석형 예비후보는 전 나비골농협 조합장 윤모씨 폭행 사건과 관련해서 소식은 들어 알게 됐지만, 전혀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사건 당사자들의 개인적인 감정이 있어 유발된 사건으로 알고 있는데 왜 이석형 예비후보와 연관이 있는 것처럼 프레임을 만들어 가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들은 지난 2020년 진행된 재·보궐선거에서 이상익 현 군수를 지지했으나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씨와 서씨는 이석형 예비후보 지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취재본부 김춘수 기자 ks7664@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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