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김현 기자] 전남 해남군이 국립 농식품기후변화대응센터 설립에 발맞춰 전국 최대규모 기후변화대응 농업연구단지를 조성하는 등 농업분야 기후변화대응의 허브로 육성된다고 31일 밝혔다.
해남군 삼산면 일원에 들어서는 국립 농식품기후변화대응센터는총 4079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우리나라 농업분야의 기후변화대응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현재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으로, 올해 9월 예타 통과 후 2025년까지 공사를 마무리 짓고 운영을 시작한다. 해남군은 전남도, 농식품부와 협업하여 예비타당성 조사에 적극 대응, 차질없는 사업추진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를 중심으로 전남도 지역특화과수지원센터(과수연구소)와 해남군 기후변화 대응 농업연구단지가 들어서게 된다.
전남도 과수연구소는 해남, 완도, 나주 등 3개 시험지가 운영돼 온 가운데 연구 효율을 높이고, 노후 연구시설 개선 등을 위해 해남군으로 통합 이전된다. 현재 관리계획 변경 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4년까지 이전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전국 최대규모의 기후변화대응 농업연구단지에는 고구마 연구센터, 과학영농실증시험포, 청년농업인 임대농장 등이 조성된다. 올해는 전체 연구단지에 대한 기본 설계 용역을 통해 사업별 구역과 위치를 확정하고, 개별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예정이다.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와 전남도 지역특화과수지원센터, 해남군 농업연구단지를 클러스터화 해 본격 가동을 시작하면, 해남군은 우리나라 농업분야 기후변화대응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군은 이와 함께 실제 농업현장에서 기후변화대응과 탄소중립을 실천하기 위한 저탄소 농업 기술보급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해남은 기후변화에 대응한 다양한 소득 유망작목의 체계적 육성·보급과 기존 작물의 적응능력 개발, 정책 및 기술 보급 활성화로 지속가능한 ESG 농업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명현관 해남군수는“기후변화대응과 탄소중립이 전 국가적 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를 비롯한 농업연구단지 조기 조성을 통해 농업분야의 대응력을 크게 향상 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한반도의 시작이자 기후변화의 시작점인 해남에서 우리나라 기후변화 대응을 선도할 수 있도록 관련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해남=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김현 기자 kh04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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