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학생 확진자 전주 대비 2배…'등교 전 검사 키트 지원'

7~13일 학생 확진자 5764명, 전주 대비 3009명 증가
신속항원검사 키트 20% 확보, 5%는 학교에서 보유
선제검사 키트 유·초등생 외 중고생까지 확대 논의중
서울시교육청, 다중검사체계 구축해 대응키로
자가검사키트·현장이동식 PCR, 신속 PCR검사까지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중간개학 이후 서울 유·초·중·고등학생 확진자가 5764명으로 전주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 서울시교육청은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확보했고 유·초등학생에게 7주분을 제공하는 한편 학교 방역 인력과 방역 예산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15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학생 확진자는 3009명 증가한 5764명, 교직원 확진자는 336명 증가한 568명이다. 감염경로 불분명(40.4%)이 가장 많고 가족감염(37,8%), 교외감염(11.6%), 교내감염(10.2%) 순이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주 전보다 학생·교직원 확진자가 3345명 증가했고 감염경로가 불분명하거나 가족간 감염이 78.2%를 차지하는데 경로를 알 수 없는 증상발현, 무증상 감염 사례의 증가, 방학 등이 영향을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생 1만명당 발생률도 평균 63.3으로 전주(30.4)대비 2배로 늘었다. 연령별로는 고1~2(85.8)가 가장 많고 초등학교(80.8), 유치원(51.3) 순으로 많았다. 지난 3일까지 A초등학교에서는 15명, B초등학교 14명, C초등학교 13명, D중학교에서는 지난 4일까지 13명이 집단 감염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새학기부터 신속항원검사 키트 보급과 현장이동식 PCR 검사, 신속 PCR검사까지 다중검사체계를 구축한다. 교육지원청에서 2개팀씩 현장이동식 PCR 검사팀을 운영하고 기숙사를 둔 학교나 예체능 계열 학교에서는 신속PCR 검사를 지원한다.

등교 전 선제검사용 자가검사키트는 유치원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7주간 주2회분씩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학생과 교직원용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전체 인원의 20%를 확보하고 5%는 학교에, 나머지 15%는 교육청에 비치하기로 했다. 학교·교육청 비축 키트 확보와 선제검사용 키트 배부에 필요한 예산은 각각 16억5000만원으로 예상된다.

조 교육감은 "현재 교육부가 신속항원검사 키트 지원 대상을 당초 유·초등학교에서 중·고등학교로 확대하고 시도교육청과 예산분담비율을 협의하고 있다"며 "서울시교육청은 예산분담 비율과 코로나19 확산 추세에 따라 서울 25개 자치구와 상호협력해 신속항원키트를 제공하기로 협의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16일 선제검사용 신속항원검사 키트 배부 대상 범위와 갯수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전날 유·초등생 대상으로 3월까지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9개씩 배부하고 중·고생 대상으로도 지급을 확대하기로 했으며 중·고생과 교직원 대상 지급 갯수는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새학기부터 학교별 학사운영방안은 확진율 3% 내외, 등교중지비율(확진·격리자 비율) 15% 내외라는 기준을 따르게 된다. 둘 중 한가지 조건이라도 충족하지 못하면 전체등교+(비)교과활동 제한, 두 조건을 모두 넘기면 일부등교로 바뀐다. 확진자가 급증할 경우 교육부와 방역당국, 교육청이 협의해 전면 원격수업으로 바뀐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육청 단위의 원격수업 전환은 감염·등교 상황, 위험도 모니터링 결과 등을 바탕으로 교육부·서울시교육·방역당국간 협의를 통해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바뀌는 학교방역·검사체계에 맞춰 보건업무 지원을 확대하고 방역과 관련 예산도 늘리기로 했다. 본청과 학교보건진흥원, 11개 교육지원청에서 학교 자체 조사 등의 방역관련 상담 서비스를 지원하는 긴급대응팀도 운영한다.

조 교육감은 "학교별 학생 수에 따라 2명에서 6명씩 총 8015명의 방역인력을 배치하고, 학교급식 방역인력도 추가로 2892명(학교급별 1~6명)을 지원하기로 했다"며 "희망하는 학교에 보건지원강사를 지원하며 248개교에서 400교를 늘려 648개교까지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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