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강세' 모건스탠리·JP모건이 본 올해 M&A 전망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수합병(M&A) 시장은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2022년 M&A 전망'을 통해 올해도 M&A에 의미있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 사태로 불확실성은 크지만 여전히 낮은 금리와 기업의 수요가 M&A에 우호적인 환경을 마련한 것이다. 랍 킨들러 모건스탠리 M&A 글로벌 담당은 "올해도 M&A 환경은 좋다. 지난해 M&A 시장을 강세로 만든 핵심 요소가 대부분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1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가 글로벌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1억달러 이상 규모의 M&A 거래는 총 5조1600억달러(약 6251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로 코로나19가 한창이었던 2020년에 비해 58% 증가한 규모이며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규모인 2007년(3조9590억달러)에 비해서도 30% 이상 확대된 수준이다.

(출처=모건스탠리)

JP모건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발생한 M&A 규모가 5조9000억달러였다고 집계, 과거 최대치인 2007년에 비해 28% 확대되며 최대 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이 중 절반 가량은 10억~100억달러 규모의 거래가 주를 이뤘으며 민간 기업들의 거래 규모가 3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M&A 시장에서 54%의 비중을 차지해 최근 3개년 중 가장 높은 비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건스탠리와 JP모건의 M&A 시장 규모는 격차를 보였지만 5조달러 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는 점은 같다. 모건스탠리는 "기업들이 지난해 전략적 M&A를 가속화했다"면서 분야와 규모를 확대하고 신시장에 대한 접근도 늘렸다고 분석했다.

두 투자은행(IB)은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M&A 시장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금리 인상이나 공급망, 인적 자원 확보 문제가 M&A에 지장을 줄 수 있지만 결국 경제 펀더멘털이 견고하고 세계 경제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M&A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높아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고 봤다.

특히 전자상거래, 물류, 콘텐츠 전달, 소비자 인터페이스, 비즈니스 인프라 등이 우선순위에 오르고 기업들이 디지털 혁신도 가속화 하는 것이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여행, 레저, 항공우주 부문은 올해까지는 M&A 가능성이 낮으나 올해 말로 갈수록 점차 업계가 살아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지역적으로 지난해 경제 회복이 급속하게 이뤄진 미국을 중심으로 M&A가 대규모 이뤄졌으며 올해는 미국 뿐 아니라 유럽, 중동, 아시아 등도 M&A 시장이 호황을 보일 것으로 모건스탠리는 전망했다.

JP모건은 거시경제와 자본시장의 주기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 코로나19 사태 추이, 공급망 혼란 지속 등이 M&A 시장에 남아있는 리스크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기업들이 혁신, 기술, 성장을 위한 M&A가 전략적으로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어 기술, 헬스케어, 에너지 전환 부문에서의 M&A가 주목을 받을 것이며 ESG(환경·사회·거버넌스)에 대한 주주들의 활동도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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