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의 계속된 청년 영입 실험… '얼굴 마담' 넘어설 수 있을까

정강정책 연설자 모집, 청년보좌역 선발 예정
"적극 활용하려는 의지 필요"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이준석 대표 취임 후 당 주요 직책에 ‘청년’을 다수 영입해온 국민의힘이 이번에는 정강정책 연설자와 청년보좌역 등을 공개적으로 뽑는다. 이런 식으로 당이나 선거대책위원회에 들어온 청년들이 다수인데, 일각에선 ‘제대로 된 역할’ 없이 보여주기 식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17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은 오는 24일까지 국민을 대상으로 대선 정강정책 방송 연설자를 모집한다. 이 대표는 "여의도 정치인이 아니라 변화를 바라는, 분노한 국민에게 방송연설의 기회를 드린다"고 취지를 설명한 바 있다. 당은 이와 함께 선대위 청년본부에 배치할 청년보좌역 선발도 앞두고 있다. 18일 최종 면접을 거쳐 명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장예찬 공동청년본부장은 이날 통화에서 "최종 면접에서 20여명 정도를 선발할 계획"이라며 "이들이 각 본부에서 실질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시스템을 마련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나는 국대다’란 명칭의 모집 행사를 통해 대변인 4명을 선발하면서 화제를 모은 바도 있다. 이들은 현재 방송·논평 등 실무에서 활동 중인데 임기가 6개월인 데다 기존 당 소속 대변인들과 비교할 때 간접적 역할 수행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청년의 목소리를 정치에 반영하겠다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면서도 "다만 청년들이 당면한 근본적인 문제 해결엔 여전히 도움이 안 되고 있다. (대변인이나 보좌역을 두는 방식으로) 청년들 마음을 사로잡기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새롭게 선발될 청년보좌역이 그 취지를 달성하려면 선대위 차원의 노력이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후보와 각 본부장이 청년보좌역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며 "이들이 관심이 없다면 청년보좌역들은 직만 걸어놓는 모양새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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