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순기자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미국 출장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2일(현지시각) 구글 본사를 방문해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시스템반도체와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자율주행, 플랫폼 혁명 등 차세대 ICT·소프트웨어(SW) 혁신 분야의 공조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자체 설계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올해 연말 생산 예정인 스마트폰 '픽셀 시리즈 6'에 탑재하기로 하고 삼성전자에 칩 생산을 맡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부회장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두 회사의 협업 관계가 한층 공고해질 전망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을 선언하며 메모리반도체에 이어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도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이른바 '안드로이드 동맹'으로 불리는 구글이 우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 부회장은 이번 미국 방문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도 잇따라 방문해 AI와 클라우드 컴퓨팅, 모바일 혁명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와 관련된 전략을 공유하고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