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아경 연비왕]공인 연비 훌쩍넘은 26.5 ㎞/ℓ '비법은 탄력주행'

13일 서하남 IC서 제14회 아시아경제 연비왕 대회 개최
총 58팀 참가…연비 주행 기량 뽐내
열 네 번째 연비왕 민병윤씨…현대차 아반떼 스포츠로 연비 26.5 ㎞/ℓ기록

13일 경기 하남시 한국도로공사 수도권본부에서 열린 '2021 아시아경제 연비왕 대회'에서 전체 연비왕을 수상한 민병우 씨가 부인 김세영씨와 대회에 참가한 차량 2018년식 아반떼스포츠 차량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도로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주행하는 것이 높은 연비의 비결이죠."

13일 경기 하남시 서하남IC 인근 한국도로공사 수도권 지역본부에서 열린 '제14회 아시아경제 연비왕 대회'서 58개팀 중 대상(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한 민병윤(49)·김세영(49·여)씨는 이번 우승 비결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민씨는 이번 대회에서 2018년식 현대자동차 아반떼 스포츠 모델을 타고 출전, 약 26.5㎞/ℓ이라는 놀라운 연비를 달성했다. 이는 아반떼 스포츠 모델의 공인연비인 11.6㎞/ℓ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이날 우승을 거머쥔 민씨는 유명 카레이서 강병휘(41)씨의 손윗 동서다. 강씨 역시 이날 대회에 참가했지만 간발의 차로 수상하지 못했다. 민씨는 "지난 3년 전 참가했을 때는 수상하지 못해 아쉬웠다"면서 "그간 막내 동서로부터 많이 배웠다"고 전했다.

민씨는 높은 연비의 비결로 '탄력주행'을 꼽았다. 그는 "연비가 가장 떨어지는 구간이 언덕인데, 시야에 언덕이 들어오면 평지에서부터 속도를 올려 그 가속도를 활용한다면 소모되는 연료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내리막길에서도 엑셀을 살짝 밟아주면 그에 따른 탄력을 이용할 수 있다"면서 "도로 상황에 맞게 탄력적인 주행을 하는 것이 비법"이라고 전했다.

스포츠 모델은 보통 모델에 비해 주행성능은 높은 반면, 연비 성능은 부족한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민씨는 아반떼 스포츠 모델로 이번 대회 우승을 거머줬다. 그는 "스포츠 모델이 연비 성능은 부족하지만, 살짝 살짝 밟으면서 탄력적으로 주행하면 충분히 높은 연비를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아시아경제 연비왕 대회의 각 부문별 우승자는 ▲국산 승용 휘발유 2000㏄이상(강인철, 쉐보레 임팔라) ▲국산 승용 휘발유 2000㏄ 미만(박희국, 현대차 투싼) ▲국산 승용 경유 2000㏄이상(김영은, 기아 쏘렌토) ▲국산 승용 경유 2000㏄미만(조병래, 쉐보레 말리부 2.0) ▲수입차 휘발유(이율석, 벤츠 E250) ▲수입차 경유(박영주, 푸조 2008) ▲하이브리드 부문(정세훈,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 등이었다.

14회째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날씨는 좋았으나 교통사고 등의 영향으로 정체가 빚어져 전반적인 연비 기록엔 악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도 "모두 안전하게 도착하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대회엔 전동화 추세에 발맞춰 전기차인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메르세데스-벤츠 EQA, 하이브리드 모델 BMW X5 45e등 국내·외 완성차 메이커의 주요 친환경차 라인업들이 전시돼 이목을 끌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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