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국민의힘 경선 투표율, 누구에게 유리할까

높은 투표율 두고서 표 계산 분주
당원투표는 윤석열, 여론조사는 홍준표 유리
이택수 "국민의힘 당심, 지지층과 민심 사이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모바일 투표로 진행되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이 역대급 투표율을 기록함에 따라 후보별 득실을 두고 엇갈린 전망이 나온다. 20~40대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을, 50대 이상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지 성향이 강하다는 점 등을 들어 표 계산 등이 분주하다.

2일 오전 10시 기준 국민의힘 대선 경선 모바일 투표율은 47.4%를 기록했다. 당 안팎에서는 3~4일 예정된 ARS 투표까지 감안할 경우 당원 투표율이 60%를 넘길 것으로 내다본다. 그동안 전문가들은 경선에 50% 반영되는 여론조사의 경우 홍 의원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나머지 50%인 당원 표심에서는 윤 전 총장이 우세하다고 봤다. 민심과 당심 가운데 어느 한쪽이 더 큰 우세를 보이는지가 승패를 가를 관건이라는 것이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모바일 투표 열기가 뜨거운 점을 지적하며 "투표 첫날 24만명이 모바일 투표를 했다는 것은 20~40 세대 당원들이 (투표를) 많이 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놨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여론조사의 경우 5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48.5%인데, 당원의 경우에는 65.5%로 많다"면서 "당원 투표 자체가 윤 전 총장에게 유리한 구조"라는 분석을 내놨다.

관건은 경선을 앞두고 대거 입당한 신규 당원들의 표심이다. 영남 당원이 과거 전체 당원의 53%였던데 비해 지금은 42%로 비중이 줄었고, 수도권 당원이 차지하는 비율도 32%에서 35%로 늘어나는 등 지형 변화가 있었다. 젊은 세대 유권자와 수도권, 범보수로 분류되는 중도층 유권자가 국민의힘에 입당한 영향력은 아직 알 수 없는 물음표 상황이다.

이외에도 여론조사 가운데 국민의힘 지지층을 당심으로 추정했던 기존 판세 분석법의 유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이 대표는 "지난 6·11 전당대회 당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당심(당원투표)의 향배를 추론했는데 전혀 맞지 않았다"면서 "당심은 (여론조사 속) 국민의힘 지지층과 민심 사이 중간 쯤에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을 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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