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미기자
배우 김선호 [사진=솔트 엔터테인먼트]
[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전 연인에게 혼인을 빌미로 낙태를 종용했다는 배우 김선호의 사생활 논란을 다룬 KBS2 '연중 라이브' 방송을 중지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30일 KBS 시청자권익센터에는 KBS2 '연중 라이브'가 김선호 사생활 논란을 다뤘다며 방송 중지를 요청하는 청원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이미 여러 전문가가 개인의 사생활이라며 지나친 관심과 방송 자제를 언급해왔다"며 "해당 연예인도 공식으로 사과했고 당사자도 (의혹의 사실여부를) 받아들인다며 일단락된 후 연예인은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고 적었다.
이어 "자극적인 유튜버들의 방송도 지탄받는 상황에서 공영방송에서 왜 이런 주제로 방송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개인일 뿐인 연예인 사생활 관련 방송 중지를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전날 KBS2 '연중 라이브'는 '연중 이슈' 코너에서 김선호 사생활 논란을 다뤘다.
이날 방송에는 김선호가 전 여자친구 A 씨의 폭로로 사생활부터 인성 논란까지 불거진 것과 관련해 법적 분쟁 소지가 있는지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
방송에 출연한 허주연 변호사는 이 논란과 관련해 김선호의 법적 책임이 있는지를 따졌다. 허 변호사는 "낙태죄와 혼인빙자간음죄는 모두 폐지됐기에 형사 책임을 물을 수는 없지만, 민사적으로 책임을 물을 수는 있다"며 "실제로 최근에 유사한 사례가 있었다. 손해배상 청구를 해 위자료 300만원을 판결받았다"고 했다.
김선호가 광고 위약금을 물어야 하는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그룹 티아라가 왕따 논란으로 위약금을 물었고, 이수근이 불법 도박 혐의로 위약금을 문 사례가 있다"라며 "김선호도 품위 유지 조항이 있었고 손해를 끼쳤다고 하면 위약금 물어야 할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방송 이후 '연중 라이브' 시청자 게시판에도 방송 내용 관련 항의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김선호의 팬들로 추정되는 시청자들은 "연예인은 사생활도 없나", "한 사람의 사생활을 공중파에서 다루는 의도가 뭐냐", "공영방송 수준이 참 실망스럽다" 등의 글을 남기며 불만을 표했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