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안내]'세상 끝에서 춤추다'

◆세상 끝에서 춤추다= 장르문학상을 여러 차례 석권한 저자의 강연용 원고, 에세이, 서평 모음집. 폭넓은 주제를 잔잔한 유머와 날카로운 분노로 풀어낸다. 다른 환경에 살아가는 인물들의 사고방식과 문화를 깊이 있게 다루며 인간의 본질을 탐구한다. 설득력 넘치고 우아한 문장으로 특유 사고실험에 동참하게 한다.

"어머니의 결혼 전 이름은 시어도라 크라코프였고, 첫 결혼 후에는 시어도라 브라운이었어요. 어머니가 책을 쓸 때 쓴 이름은 두 번째 결혼하고 얻은 이름 시어도라 크로버였죠. 세 번째 결혼 후의 이름은 시어도라 퀸이었어요. 이렇게 여러 이름을 갖는 일은 남자에게는 일어나지 않죠. 불편하지만, 그 성가신 현상 자체가 여자 작가란 ‘저자’라는 단순한 하나의 존재가 아니라, 다양한 책임을 갖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글쓰기인 다중적이고 복잡한 존재 과정이라는 점을 밝혀 주는지도 몰라요."

(어슐러 K. 르귄 지음/이수현 옮김/황금가지)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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