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군사전문기자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군 정찰위성과 초소형 위성을 활용해 우주정책을 수립할 우주센터가 공군에 신설된다.
30일 공군에 따르면 공군참모총장 직속 부서로 설치된 우주센터는 적시적인 우주정책 수립·시행 업무를 비롯해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등 상급 부대 및 항공우주연구원, 천문연구원 등 대외기관과 우주역량 발전을 위한 협업 업무를 맡는다. 센터에는 우주정책과, 우주전력발전과, 우주정보상황실 등 3개 부서가 편성됐다. 내년 말에는 현 우주정보상황실을 우주작전상황실과 우주정보융합실로 확대해 우주작전 능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공군은 1998년 우주 전담 정책부서를 신설한 이후 우주작전·우주전투 요소를 지속 발전시켜 왔다. 2002년 제정한 '공군 우주작전 교리'와 '공군우주력발전 기본계획서'를 토대로 우주작전 개념을 정립했다.
우리 군은 2025년을 목표로 추진되는 1단계는 전자광학위성 감시체계, 우주 기상 예·경보체계, 군 정찰위성 및 초소형 위성체계를 갖춰 우주정보지원 작전 능력을 확충할 방침이다.
오는 2030년을 목표로 하는 2단계에서는 전천후 우주 영역 인식과 전방위 우주 위협에 대한 제한적인 대우주작전 수행 능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3단계가 완성될 2050년께에는 조기경보 위성체계, 위성 재밍 체계 등을 전력화해 전천후 우주작전 수행 능력을 갖추기로 했다.
한국형 고체연료 발사체를 이용할 위성은 초소형 군정찰위성이다. 일명 '큐브위성'이라고 불린다. 주ㆍ야간, 악천후와 관계없이 고도 510km 궤도에서 지상에 있는 1m 크기의 물체까지 고해상도로 관측할 수 있다. 큐브위성은 재방문주기가 30분이어서 북한 등 한반도 주변을 정찰할 수 있다. 여기에 군은 정찰위성 5기를 개발하는 '425 사업'도 진행중이다. 합성 영상레이더(EO/IR) 위성 2기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2022년과 2023년에 각각 1기씩 개발할 예정이다. 고성능 영상레이더(SAR) 위성 3기는 2024년에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하기로 했다.
공군은 "우주 영역이 미래 전장의 핵심 영역으로 부상함에 따라 합동전영역작전 수행 여건 보장을 위한 우주작전 무기체계 전력화를 주도할 것"이라며 "공군의 우주력 발전을 위한 신규 수요 창출 등 우주 역량 강화를 통해 우주 위험과 위협에 대응하는 국가 우주 안보 임무도 함께 수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