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洪 또 정면충돌… 洪 '몰랐으면 무능한 것' 尹 '유세 거부 당한 당대표'

외교·안보 두고 송곳 검증
공세 퍼붓는 洪, 반격하는 尹

[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TV토론에서 정면으로 맞붙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은 28일 네 번째 TV토론에서 외교·안보 정책과 비전 등을 두고 검증 경쟁을 벌였다. 특히 이날 토론에선 야권 지지율 1,2위를 다투는 윤 전 총장과 홍 의원 간 거센 공방이 이어졌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을 향해 날카로운 질문 공세를 이어갔다. 이른바 '대장동 의혹'을 두고 설전을 벌이자 홍 의원은 "대장동 사건의 악취가 처음부터 심했는데, 검찰총장 할 때 전혀 몰랐느냐"고 물었다. 이에 윤 전 총장이 "몰랐다"고 하자, 홍 의원은 "몰랐으면 무능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윤 전 총장은 "무능해서 죄송하다"고 답했다.

그는 이날 첫 번째 주도권 토론부터 윤 전 총장을 지명하며 "남북전력지수를 아느냐"고 물었고, 윤 전 총장은 "어떤 건지 말씀 좀 해 달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 26일 토론회에서 홍 의원이 "작전계획 5015을 아느냐"고 묻자 윤 전 총장이 제대로 된 대답을 하지 못한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의 대북 정책을 들어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상에 '문석열(문재인+윤석열)'이라는 말도 떠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홍 의원의 당대표 시절 이야기를 꺼내며 반격했다. 윤 전 총장이 "우리 당 최고 중진인데 2018년 지방선거 때 당대표 지원유세를 우리 당 단체장 후보들이 거부하는 일이 있었다.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고 묻자 홍 의원은 "그때 제가 남북정상회담을 위장평화회담이라고 했다. 그래서 그 당시 국민들의 80%가 비판을 했다"며 "악담, 막말을 했다 그래서 제가 지방선거 유세를 못 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1년 지난 후에 위장평화회담이었다는 게 다 밝혀지지 않았나"며 "거꾸로 하나 물어보자. 그때 윤 전 총장은 뭐 했나"라고 반문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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