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곽상도 아들 퇴직금 논란에 '해명되지 않는 액수…추가 거취표명 요구'

이준석, 곽상도 거취 결단 촉구…"젊은 세대 분노 크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가든스위트 호텔에서 열린 LA 재외 동포 정책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아들의 고액 퇴직금 논란에 휩싸인 곽상도 무소속 의원에 대해 27일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위해 추가적인 거취표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곽 의원 아들의 퇴직금 건은 산재에 따른 보상 등으로 해명이 되지 않는 액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화천대유 관련해서 그간 상황을 더 정밀하게 보고 받고, 격리해제 되는 즉시 국회로 가서 상황을 직접 지휘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또 이 대표는 "화천대유 건에 있어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더불어민주당이 곽 의원 아들의 건으로 본인의 과오를 감출 수 있다는 착각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육참골단(肉斬骨斷·살을 내어 주고 상대의 뼈를 끊는다)을 기조로 삼겠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국민은 진상 규명을 원하는데 국정조사, 특검 모두 민주당이 못 받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반문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방미 활동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곽 의원 아들 퇴직금 논란에 대해 "젊은 세대의 분노가 클 것"이라며 "젊은 세대 눈높이에 맞춰가기 위해선 곽 의원이 (거취를) 결단해야 한다"고 했다.

또 그는 "탈당했기 때문에 당 징계 절차를 하기 어렵게 됐지만, 곽 의원이 검찰 수사 등을 통해 국회의원의 품위 유지에 실패했다는 생각이 들면 저희가 그 이상의 조치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이 사실상 국회 차원의 의원직 제명 등을 염두에 둔 발언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곽상도 무소속(전 국민의힘) 의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앞서 곽 의원의 아들 A씨는 화천대유에서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비판 여론이 일었다.

논란이 커지자 A씨는 지난 26일 곽 의원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 열심히 하고, 인정받고, 몸 상해서 돈 많이 번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아버지가 '화천대유'의 배후에 있고 그로 인한 대가를 받은 것이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저의 개인적인 문제, 특히 제 건강과 관련한 문제는 저의 가족을 포함해 그 누구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곽 의원은 해당 논란으로 지난 26일 국민의힘에서 탈당했다. 이후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장동 개발사업의 주인은 이재명 후보임이 분명히 드러났다"며 자신을 고발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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