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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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강성국 법무부 차관이 아프가니스탄 특별입국자 지원방안 등에 대해 브리핑할 당시 비가 오자 직원이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우산을 씌워주는 등 과잉 의전 지적이 일고 있다.
강 차관은 27일 아프간 특별기여자와 그 가족이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입소한 직후 정문 앞에서 이들에 대한 초기 지원방안 등을 발표했다.
10여분 브리핑이 진행됐는데 현장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고 한 직원이 강 차관 뒤에서 무릎을 꿇고 우산을 씌워주는 모습이 취재진에 포착됐다.
당시 상황이 보도되자 과잉 의전 논란이 일었는데 법무부 관계자는 "취재진이 많이 모여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비가 오는 야외에서 브리핑하게 됐다"며 "처음에는 직원이 차관 옆에서 우산을 들고 있었는데 취재진이 비켜달라고 요청해 직원이 엉거주춤하게 기마 자세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리가 아파지자 직원이 스스로 무릎을 꿇고 앉아 우산만 보이도록 자세를 취한 것"이라고 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강 차관은 "엄숙하고 효율적인 브리핑이 이뤄지도록 저희 직원이 몸을 사리지 않고 진력을 다하는 숨은 노력을 미처 살피지 못했다"며 "이유를 불문하고 국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저 자신부터 제 주위 한 사람 한 사람의 인권이 존중받고 보호받도록 거듭나겠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