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백종민특파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삼성전자가 240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발표했지만, 차량용 반도체 업체 NXP 인수를 포기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샘모바일은 24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네덜란드 반도체 업체 NXP 인수전에서 발을 뺄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NXP 인수가격이 680억달러(80조원)까지 치솟자 인수 추진 과정에서 불거질 규제 이슈를 고려해 인수 포기를 고려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NXP 인수에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지만, 독과점 논란이 불거질 수 있는 상황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해석이다.
샘모바일은 "NXP가 삼성의 구매 명단에 있었지만 빠졌다. 인수하기에는 너무 몸집이 커졌다"라는 삼성전자 관계자의 의견을 소개했다. NXP와 삼성전자 시장점유율을 고려하면 중국 등 일부 국가의 합병 승인이 어렵다는 예측도 나온다.
NXP는 필립스에서 분사한 반도체 업체로 차량용 반도체를 주로 생산한다. 삼성전자가 NXP를 인수하면 자동차 분야는 물론 5G, 사물통신 등의 분야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갈수록 심화하며 차량 생산 감축이 이어지자 차량 부품 업체 보시는 부품 공급 방식을 수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해럴드 크러이거 보쉬 최고경영자는 CNBC와 인터뷰 하며 "일부 반도체는 주문 후 납품까지 6개월이 소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2주에 한 번씩 주문을 받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자율 주행 기능과 전기차 보급 확대로 인해 반도체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도 반도체 공급 부족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보쉬의 판단이다.
크러이거 CEO는 자동차용 반도체 부품 재고를 자동차 업체가 주도하는 시절은 끝났다고 말하기도 했다.
크러이거 CEO는 반도체 부족 현상이 2022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반도체 생산 업체와 자동차 업체가 모여 공급망 변화와 납기 기간 장기화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