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경 여론조사]잠행 들어간 윤석열 지지율 회복세…명락대전 이재명 '주춤'

윤석열, 이재명-이낙연 공방 속 반사이익
오차범위 내 이재명 앞질러
이낙연과 맞대결서도 처음 앞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대외 행보를 자제하고 잠행 중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이 오히려 반등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명낙대전’으로 불리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의 네거티브 공방 속에서 반사이익을 누린 것으로 보인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지지율은 좀처럼 상승 곡선을 타지 못한 채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결국 정권 교체를 바라는 이들이 윤 전 총장에게 희망을 걸며 결집하고 있는 듯하다.

아시아경제가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지난 21~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휴대전화 가상번호 100%·자동응답) 결과, 윤 전 총장은 여야 주자들 중 27.7%를 기록해 이재명 경기도지사(26.7%)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소폭 앞섰다. 지난달 25~26일 실시한 같은 조사에 비해 윤 전 총장은 3.4%포인트 올랐고, 이 지사는 1.9%포인트 하락했다.

여당 주자들의 공방 속에 황교익씨 경기관광공사 내정과 쿠팡 물류센터 화재 시 ‘먹방’ 논란 등으로 이 지사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진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 지지율은 정치 참여 선언 전인 지난 6월 중순 무렵 33.3%에 이르다가 이후 줄곧 내림세를 보였으나 이번에 회복세를 보인 것이다.

윤 전 총장은 이 지사와의 양자대결에서도 45.5%의 지지율을 얻어 40.7%를 얻은 이 지사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8일 실시한 같은 조사와 비교하면 윤 전 총장은 4.2%포인트 상승한 데 반해 이 지사는 1.1%포인트 하락했다.

윤 전 총장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46.8 %의 지지율을 얻어 이 전 대표(41.1%)를 넘어섰다. 아시아경제가 4차례 실시한 ‘윤석열·이낙연’ 가상 양자대결에서 윤 전 총장이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당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는 이 지사의 지지율이 직전 조사(지난 7~8일)에 비해 3.2%포인트 하락한 30.1%, 이 전 대표는 1.9%포인트 상승한 22.5%로 나타났다. 격차는 7.6%포인트로 좁혀졌다. 보수 야권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윤 전 총장 지지율이 4.5%포인트 오른 28.8%,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지지율이 4.8%포인트 오르며 22.1%를 기록했다. 홍 의원이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 전 원장은 2.7%포인트 하락해 6.4%에 그쳤다.

이번 조사의 응답률은 7.0%이며 표본은 지난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 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개요는 윈지코리아컨설팅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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