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김재원에 '당 대표 입만 문제? 최고위원들도 자중해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사진=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당내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을 두고 "당선 가능성이 별로"라고 말한 가운데 같은 당 하태경 의원은 23일 "소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자중하라"고 지적했다.

대권 도전을 선언한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 대표 입만 문제인가? 최고위원들도 자중하라!'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그간 당내 분란에 대해 사과하고 정권교체를 위해 심기일전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번엔 최고위원이란 분이 쓸데없는 이야기로 또다시 평지풍파를 일으켰다"고 말문을 열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지난 21일 정봉주 전 열린민주당 의원 유튜브 채널 '봉원반점'에서 '홍 의원과 손잡을 생각 없나'라는 질문에 "없다. 싫다. 당선 가능성이 별로인 것 같다"고 답했다. 또 그는 '홍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이길 것 같다'는 예측에 "그러면 큰일 난다"라고도 했다.

이를 두고 하 의원은 "당선 가능성이 있네 없네, 국민과 당원들이 해야 할 후보들에 대한 평가와 판단을 왜 당 지도부가 하는가"라고 일갈했다. 이어 "절대 중립을 지켜야 할 당 지도부 입에서 이런 얘기가 공공연히 나오면 누가 경선의 공정성을 믿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민주당의 언론재갈법 날치기 시도로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지금 당 지도부가 집중해야 하는 일은 강력한 대여 투쟁이지 내부 총질이 아니다"며 "김재원 최고워원은 당원들에게 사과하고 같은 소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자중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이 있으니 해당 부분이 포함된 동영상은 비공개 처리했고, 제작사에 해당 부분 삭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이날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사과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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