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신용대출 연소득 이내로…보험업계 대출관리 강화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전방위 옥죄기에 보험사들도 가계대출 관리에 들어갔다. 우선 신용대출 한도가 연소득 이내로 축소된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협회는 이날 오전 회원사들과 가계대출 관련한 비대면 화상회의를 진행했다. 생명보험협회도 이날 오후 가계대출 관련 회의를 갖고 관련 내용을 전달할 예정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주 당국에서 전달한 대출 총량 목표 관리 등 요청사항을 회원사들과 논의했다"면서 "최대한 협조할 수 있도록 당부했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금융감독원이 생명·손해보험협회 측에 개인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으로 제한하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아울러 보험사들은 대출 서류 심사를 강화하고 우대 고객에게 제공하던 우대금리를 줄이는 방법으로 대출 수요를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사 대출금리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올들어 국고채 금리 상승으로 보험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생명 주담대 평균 금리는 연 3.13%로 지난해 같은 기간 연 2.64% 대비 0.49%포인트 증가했으며,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3.06%, 3.17%로 지난해 보다 각각 0.47%포인트, 0.18%포인트 늘어났다.

다만 삼성생명을 제외한 나머지 보험사들은 금융당국이 제시한 증가율 목표치(4.1%)에 비해 아직까진 여유가 있는 만큼 대출중단과 같은 특단의 대책을 꺼낼 단계를 아니라는 분위기다.

생보협회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보험사의 대출 규모는 151조792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3조6955억원 대비 5.6% 증가했다. 또 지난해 연말과 비교해도 5개월 사이 1.4% 증가했다. 지난해 말 보험대출은 149조6392억원으로 코로나 직전인 2019년 말 141조9949억원으로 5.4%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주택담보대출이 50조9965억원으로 가장 많고, 뒤를 이어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이 46조168억원, 신용대출 30조6587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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