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은의 골린이 특강⑥] 골린이 머리 올리기 '실전에서 에이밍이 중요한 이유'

목표 향해 공과 스탠스 라인 일치, 30cm 앞 가상 타깃 설정, 경사 따라 오조준

<사진1> 실전에서는 에이밍이 중요하다. 목표를 향해 공과 스탠스 라인을 일치시킨다.

"실전 키워드는 에이밍."

[한정은의 골린이 특강] 여섯번째 순서가 드디어 ‘머리 올리기’다. 누구나 처음 코스에 나서면 대자연의 매력에 흠뻑 빠지기 마련이다. 플레이는 그러나 녹록지 않다. 연습장과 달리 광활한 공간에서 목표 설정부터 어렵고, 울퉁불퉁한 경사, 곳곳에 호수와 깊은 러프, 벙커까지 도사리고 있다. 일단 ‘에이밍(aiming)’이 중요하다. 어드레스 직후 타깃을 잘 조준해야 다음 단계가 수월하다.

에이밍은 사격으로 따지면 방아쇠를 당기기 직전이다. 여기서 몸이 흔들리면 스윙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방향이 안맞으면 페어웨이와 그린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힘들다. <사진1>처럼 목표를 향해 공과 스탠스 라인을 일치시킨다. 셋업 직전 공 뒤쪽에서 멀리 공략지를 바라보면서 30cm 정도 앞에 디봇이나 나뭇잎 등 가상의 타깃을 만들면 얼라인먼트에 도움이 된다.

다음은 어드레스다. 2회 차에서 배운대로 7번 아이언 기준 스탠스 ‘어깨 넓이’, 공 위치는 중앙이다. 롱 아이언이나 우드, 드라이버 등 골프채가 길어지면 폭이 조금씩 넓어지는 동시에 공은 조금씩 왼쪽, 8번과 9번 등 짧아질수록 폭이 좁아지면서 공은 오른쪽으로 이동한다. 허리는 살짝 굽히고, 등은 곧게 핀다. 이 자세가 몸의 유연한 회전과 스윙 내내 스탠스를 지켜준다.

<사진2> 왼발 내리막에서는 왼쪽 어깨가 낮게, 다시말해 경사에 맞춰 셋업을 구축한다.

초보자들은 특히 경사지 샷이 어렵다. 연습장 매트가 아니다. 서로 다른 경사에서 공을 정확하게 컨택해야 비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핵심은 ‘척추와 무릎 높이’다. 본능적으로 몸을 일으키기 쉽다. 먼저 왼발 내리막 상황이다. <사진2>를 보자. 왼쪽 어깨가 낮게, 다시말해 경사에 맞춰 셋업을 구축한다. 슬라이스를 감안해 실제 목표 왼쪽을 오조준한다는 게 흥미롭다. 발끝 내리막 역시 비슷하다.

오르막 경사는 상대적으로 편하다. 왼발 오르막과 발끝 오르막 등 어디서나 하체를 단단하게 고정하고, 어깨는 지면과 평행이다. 로프트가 커져 한 클럽 길게 선택하는 반면 그립은 조금 내려 잡는다. 스윙 아크의 최저점이 높아 클럽의 길이를 줄여야 정확하게 때릴 수 있다. 구질은 내리막 경사와 반대로 훅, 타깃 오른쪽에 가상의 목표를 설정한다. 경사가 심한 곳에서는 당연히 탈출에 초점을 맞춘다.

▲ 지도= 한정은 프로 jhangolf@naver.com

▲ 정리=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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