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매각 청신호 켜지나…'HAAH, 청산 후 새 회사로 인수 추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쌍용자동차의 유력 인수 후보자였던 미국의 자동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가 청산과 동시에 새 회사를 설립해 쌍용차 인수 작업을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쌍용차에 따르면 듀크 헤일 HAAH오토모티브 회장은 최근 카디널 원 모터스(Cardinal One Motors)를 설립했다. 쌍용차 측은 "HAAH오토모티브는 중국 체리사와의 비즈니스를 전담하기 위한 조직으로, 현재 미중 관계 악화로 청산을 결정했다"며 "쌍용차와의 사업에 전념하기 위해 새 회사를 설립한 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는 헤일 회장이 중국 자동차를 수입·판매하려던 계획을 접고 조만간 파산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HAAH가 설립된 2014년 2.5%였던 미국의 중국자동차 관세율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 이후 미·중 관계가 악화하면서 25%까지 올랐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HAAH는 최근 미국 판매 전략을 담당해 온 임원들이 퇴사하는 등 경영 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헤일 회장은 쌍용차에 "현재 보유 중인 딜러네트워크와 투자자 그룹은 현 사항을 이해하고 우리의 계획을 지지하고 있어 중국 사업 정리에 대한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고 쌍용차는 전했다.

쌍용차는 "쌍용차와의 비즈니스를 전담할 새 회사(카디널 원 모터스)는 쌍용차 인수 작업을 예정대로 추진할 것으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기존 쌍용차 인수를 위한 HAAH측 전략적 투자자(SI), 재무적 투자자(FI)가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취지로 풀이돼 HAAH 측이 예정대로 쌍용차 인수의향서를 제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쌍용차 안팎에서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쌍용차 매각 작업이 활기를 띌 것이라고 보는 것은 이르다는 평가도 있다. 쌍용차가 P플랜(사전회생계획)을 추진하던 때에도 우선협상대상자였던 HAAH가 투자 결정을 미뤄온 데다가 임원들이 잇따라 퇴사한 만큼 후보군에서 멀어진 것 아니냐는 취지다. 공익 채권과 이후 투자비용 등을 포함하면 실제 쌍용차 인수에 필요한 자금은 8000억∼1조원 규모로 예상된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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