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우기자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영국 항공모함 전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량 발생한 가운데 영국 해군은 해당 함대가 예정대로 한국과 일본 등 동북아시아 국가들을 순방할 것이라 밝혔다.
14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영국 HMS 퀸엘리자베스 항공모함 전단에서 승조원 100여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벤 월러스 영국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해당 항공모함의 모든 승조원은 코로나19 백신을 모두 2회 이상 접종받았으며 코로나19에 대한 관리도 잘 이뤄지고 있다"며 "퀸엘리자베스호는 현재 인도양에 진입했으며, 예정대로 아시아 각국을 순방해 일본까지 항해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국방부도 성명을 통해 "함내에서 마스크, 사회적 거리두기, 추적시스템 등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며 "이번 확진자 발생은 정상적인 테스트의 일환이었으며, 소수 승조원이 양성 반응을 보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퀸엘리자베스호를 중심으로 한 21항모타격 전단은 계속해서 작전 임무를 수행할 것이며, 임무에 지장을 주는 등의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의 최신예 항모인 퀸엘리자베스호는 만재배수량 7만t급의 대형 항공모함으로 전체 승조원이 3700여명에 이른다. 지난 5월 영국 포츠머스 해군기지에서 출항, 인도양을 거쳐 남중국해에서 미국과 일본 해군과 조우해 연합훈련을 하면서 아시아 각국을 순방할 예정이다. 한국과 일본에도 방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영국 해군 함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해에는 HMS 노섬벌랜드 호위함의 승무원들 중 코로나19 의심사례가 발생해 해당 호위함은 작전임무를 중단하고 회항해 승무원들이 대거 격리에 들어가기도 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