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퓨얼' 쓰면 내연기관車도 탄소중립 수단…민관 공동연구

산업부, 탄소중립연료(e-fuel) 연구회 3차 회의 개최

[세종=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내연기관차에 쓸 수 있는 탄소중립연료(e-fuel·이퓨얼) 개발에 민관이 머리를 맞댔다. 탄소중립 정책의 범부처 컨트롤타워인 탄소중립위원회는 오는 2050년 내연기관차 완전 퇴출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데, 친환경 연료인 이퓨얼을 쓰면 내연기관차 생태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온라인 화상회의를 통해 이퓨얼 연구회 3차 회의를 개최했다. 지난 4월 출범한 이 연구회는 탄소중립 실현 수단으로 떠오르는 이퓨얼에 대해 검토, 논의하는 자리로 매달 정례 개최 중이다.

이번 3차 회의에선 석유관리원이 '합성연료의 내연기관 적용 사례'를 공유했고, 현대자동차가 '내연기관 관점에서 이퓨얼의 효용성'에 대해 발표했다. 이퓨얼은 기존 내연기관차 인프라와 호환이 가능해, 전기차 인프라 구축 시까지 탄소중립 연료로 효용성이 크다는 게 장점이다. 현재 기술 수준으로는 제조비용이 높아 경제성이 낮다는 건 단점이다.

에너지공단은 '이퓨얼 확산을 위한 정책과제' 발표를 통해 연구개발(R&D) 지원, 인센티브 도입 등 이퓨얼 추진에 대한 석유·수송업계의 제안사항을 공유했다.

주영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이퓨얼 기술은 수송 분야 뿐 아니라 석유화학, 발전 등 타 산업에도 적용돼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타 대체연료, 기술과의 비교·분석 등 이퓨얼에 대해 다양한 시각에서 면밀한 검토를 거쳐 탄소중립을 가장 효율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수단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퓨얼 연구회는 첫 회의에서 ▲이퓨얼의 글로벌 동향 및 국내 여건 ▲이퓨얼의 장점 및 발전 가능성 등을 논의했다. 이산화탄소(CO2) 포집방안, 경제성 개선 등이 이퓨얼 상용화의 핵심과제란 의견도 나왔다. 2차 회의에선 ▲CO2 포집방안 ▲생산 경제성 확보 방안을 논의했고, RFS 등과 같은 정책 수단 및 기술향상을 위한 정부 연구개발(R&D) 지원 필요성 등이 제기됐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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