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주기자
생활권 주요교차로(제주 옛골토성4가) 신호운영 개선 전·후 비교.[사진제공=도로교통공단]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도로교통공단이 전국 주요 교차로의 신호체계와 교통안전시설을 개선한 결과 연간 1200억원이 넘는 경제적 이익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행시간 감소와 환경비용 절감액을 반영한 수치다.
도로교통공단은 올 상반기 전국 생활권 주요 교차로 41개소를 대상으로 교통환경 개선사업을 수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경찰·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노인·어린이 보행사고 다발지를 포함해 상가·아파트 밀집지역 등 생활권 주요 교차로 중 특정 시간대 정체와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주요 교차로의 신호체계 및 교통안전 시설 등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그 결과, 교차로 주변의 차량 속도는 12.1% 향상(21.5㎞/h→24.1㎞/h)됐고, 지체시간은 19.0% 감소(99.7초/㎞→80.8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약 264억원의 차량 운행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통행시간 비용 및 환경비용 절감액을 포함하면 연간 약 1222억원의 경제적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공단은 설명했다.
공단은 이에 앞서 교통분석 프로그램을 이용해 교차로의 신호 운영체계를 분석했다. 신호주기 및 연동체계 등이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교차로를 우선 개선하고, 시설물 개선 및 교차로 기하구조 변경 등의 종합 개선안을 수립했다. 이를 교통안전성 시뮬레이션(SSAM)으로 분석해보니 교통안전성이 약 17.4% 향상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주민 공단 이사장은 "올해 하반기에도 39개소의 생활권 주요 교차로에 대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높은 개선대책을 수립할 것"이라며 "차량 소통 증진과 함께 교통사고 감소와 예방을 위해 노력하는 교통안전의 선두기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