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슬기나기자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정부가 지자체와 손잡고 디지털 해운물류 플랫폼 구축 등 국내 조선해운산업의 디지털 전환(DX)에 2024년까지 총 430억원을 투입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울산광역시,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울산정보산업진흥원 등과 함께 국내 조선·해운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할 '인공지능(AI) 기반 중량화물이동체 물류플랫폼 실증 사업단' 출범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AI기반 중량화물이동체 물류플랫폼 실증 사업’은 디지털 해운물류 플랫폼 구축, 선박 내 핵심장비 국산화, 기술 사업화 및 해외시장 진출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재정 투입 규모는 2024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매칭을 포함해 총 430억원이다.
조선해양 산업은 국내 수출 및 고용의 7%, 제조업 생산의 4%를 차지하는 주력 산업이다. 최근 세계 조선해양 산업의 패러다임이 친환경ㆍ스마트ㆍ자율운항으로 전환되면서 소프트웨어(SW)ㆍICT기술과 융합된 선박의 항해통신 장비와 이를 통해 수집ㆍ관리되는 선박 내 운항ㆍ물류 데이터의 중요성이 날로 증대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국내 해운물류 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이를 선도할 SW·ICT분야 강소기업 육성을 위해 이번 사업을 기획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현재 수작업 처리되는 국내 화물선박의 운항ㆍ물류 정보를 통합ㆍ제공하는 지능형 해운물류 플랫폼이 구축된다. 사업단은 선박 내 운항·물류 데이터 확보를 위해 꼭 필요한 SWㆍICT기술 융합 지능형 통합항해시스템(AI-INS)도 국산화한다. 또한 지능형 물류플랫폼과 통합항해시스템을 실제 운항선박에 적용해 현장적용실적과 국제인증을 확보할 계획이다.
성공적인 사업 수행 시 기대효과는 생산유발액 712억원, 부가가치유발액 352억원에 달한다. 향후 10년 간 건조ㆍ개조 예정인 국내 선박 2300여 척에 적용 시 7000억원의 추가적인 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출범식에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사업단과 포스코, 일신해운, 현대중공업 등 수요기업이 참석해 성공적 사업 수행을 위한 업무협력협약(MOU)을 체결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 세계 조선·해운 산업을 선도할 미래기술 개발, 관련 기업들의 동반성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정삼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이번 사업을 통해 개발ㆍ실증되는 해운물류 플랫폼과 국산 통합항해시스템이 국내 선박에 우선 적용되고, 국제인증과 레퍼런스를 확보해 해외 시장까지 진출하기를 기대한다"며 "지역에 좋은 SW기업과 일자리가 창출되는 성장기반이 마련 되도록 정부혁신(적극행정) 관점에서 주력 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SW기업의 동반 성장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