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단일 의료기관 최초 '로봇수술 3만례' 달성

(사진제공=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 단일 의료기관 중 세계 최초로 로봇수술 3만례를 달성했다.

세브란스병원은 지난 2일 세브란스병원이 세계 유수 의료기관 중 처음으로 로봇수술 3만례를 달성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2005년 국내 최초로 수술용 로봇을 이용한 외과적 수술에 성공한 후 16년만이다. 앞서 2013년과 2018년에는 각각 1만례와 2만례를 세계 최초로 달성했다.

이번 3만례 달성은 강남세브란스와 용인세브란스 병원은 제외한 신촌세브란스병원만의 수치다. 현재 세브란스병원은 병원 본관 수술실에 5대, 연세암병원 수술실에 3대로 국내 최다인 총 8대의 수술용 로봇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17개 임상과 90여명의 의사가 로봇수술을 시행했다.

임상과별로 보면 외과(47%)와 비뇨의학과(37%)의 로봇수술 실적이 가장 많았다. 외과 세부 분야에서는 갑상선내분비외과(28%), 위장관외과(9%), 대장항문외과(5%) 순으로 수술이 많이 이뤄졌다. 이외에도 이비인후과, 산부인과, 흉부외과, 간담췌외과 등 17개 임상과가 로봇수술을 시행했다.

특히 세브란스병원의 로봇수술 3만례에는 최신 단일공 로봇수술 시스템인 '다빈치 SP' 수술 실적도 포함됐다. 기기의 장점을 활용해 갑상선절제술, 구강암절제술 등 좁고 깊은 부위의 수술을 주로 시행하며 통증과 흉터를 줄여 환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세계 최초의 SP 로봇수술 2천례의 고지 선점도 목전에 두고 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연도별 로봇수술 현황 (사진제공=세브란스병원)

세브란스병원은 이러한 임상성과뿐만 아니라 이를 활용한 학술연구와 로봇 술기 전파에도 앞장서고 있다. 현재까지 세브란스병원에서 이와 관련돼 발표된 논물은 600여편에 이른다. 국제 학술대회인 IRSL(International Robotic Surgery Live)을 통해 로봇수술에 대한 경험을 나누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도 마련하고 있다.

또한 2008년 국내 최초의 로봇 트레이닝센터를 개소해 38개국 2168명의 참가자에게 로봇수술 교육을 제공했다. 로봇내시경수술센터는 수술실과 동일한 훈련 환경에서 로봇 시스템의 사용법과 술기를 익힐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세계 최초로 SP 로봇수술 전문교육센터도 개소해 전 세계 의료진을 대상으로 SP 로봇수술을 위한 교육을 제공하는 주체가 됐다.

민병소 세브란스병원 로봇내시경수술센터 소장은 "단일 의료기관 세계 최초로 로봇수술 3만례를 달성한 것을 계기로 이에 대한 임상과 연구를 강화하겠다"며 이를 통해 "환자에게는 더 나은 치료를 제공하고, 독자적 로봇수술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 로봇수술 의학자를 양성하며, 산학 협력을 통해 로봇수술 산업이 성장하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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