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코스피, 전고점 다시 노릴까

20일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나오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전날 코스피가 322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지 하루만에 3200 아래로 내려왔다. 연일 순매수로 지수를 이끌었던 외국인이 1조원 넘게 순매도 했고, 기관 역시 1조원대 순매도 규모를 보이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22일 전문가들은 전날 국내 증시의 하락세가 다소 과도한 부분이 있었던 만큼 반등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한국 증시는 전 거래일 급락세가 과도했다는 인식 속에 저가 및 기술적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을 시도할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한대로 전세계 백신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에 신흥국들의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경기 지연 우려가 해소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코로나 이슈는 장기간 노출돼 왔던 재료인 만큼 코로나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등 선진국의 코로나 진정, 백신 보급 속도 확대 소식도 코로나의 증시 영향력을 감소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증시는 전 거래일 미국 증시처럼 코로나 피해주, 경기 민감주들의 반등 여부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간밤 미국 증시는 넷플릭스(-7.40%)가 실적 발표 후 급락한 여파로 대형 기술주가 1% 내외 약세를 보였다. 일본을 비롯한 각국의 코로나 재확산 우려로 하락 출발했다. 그러나 백악관에서 코로나 백신에 대한 신뢰도가 있다고 발표한 뒤 경제 정상화 기대 심리가 재차 부각되며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1조달러 규모의 추가 부양책을 제안할 것이라는 소식도 상승 요인이다.

국내 증시에서는 미국 증시가 백신 접종 확대 및 추가적인 부양책 발표 기대로 상승한 점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는 전일 하락의 되돌림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미 증시 중소형지수인 러셀 2000지수가 2.35%,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75% 상승한 점 등을 감안 위험 자산 선호심리가 확산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증시에서 강세를 보였던 전기차, 2차전지, 반도체 장비, 태양광 업종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전날 국내 증시 하락은 글로벌 증시 상승세 이어가며 차익실현 압력 작용과 일본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작용했다. 미 국채금리도 하락하며 코스피 고점에서 위험 회피 심리 작용하며 1.5% 하락 마감했다. 올해 들어 외국인이 1조 이상 순매도 한 날은 5거래일이다. 1월 말 증시 고점으로 차익 매물 출회와 2월 금리 변동성 급등 시기이다. 현재는 1월과 유사한 상황으로 판단된다. 코스피는 4월 들어 15거래일 중 13거래일 상승해 차익실현 압력이 일부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밸류 부담은 감소된 상태다. 1월 14.4배와 비교해 현재 13.2배 수준이다. 노이즈에 따른 외국인 수급 상황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지만 제한적 약세에 무게를 둔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본시장부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