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진영논리 벗어나 러 백신 공개 검증하자'…靑에 요청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진영논리에서 벗어나 러시아산 '스푸트니크V'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공개 검증을 청와대에 요청했다.

이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미국 존슨앤존슨 자회사 얀센 백신이 혈전 등 부작용 논란으로 인해 제때 접종이 쉽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 지사는 21일 백신 조기 도입 방안과 관련된 경기도 관계부서 대책회의에서 러시아 백신을 직접 언급하며 개방적인 백신 검증을 강조했다.

경기도는 이날 대책회의 후 김홍국 도 대변인 명의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백신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스푸트니크 백신을 포함한 백신 공개 검증의 장을 열어 조속히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확인했다"며 "경기도는 정부와 방역당국에 이런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백신 접종 결과를 최대한 파악해 안전성과 면역력 및 구매 가능성을 검증함으로써 선택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방역당국과 적극 공조할 예정"이라며 "국민 안전을 위한 백신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고, 우리 국민이 접종한 뒤 남는 물량은 수출하거나 인도적 지원을 하는 등 후속 방안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앞서 지난 15일 경기도의회 도정 질의 답변에서 "다른 나라들이 개발해 접종하고 있는 (국내 미도입) 백신들을 경기도에서라도 독자적으로 도입해서 접종할 수 있을 지를 실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엘라파와 자회사 한국코러스는 러시아 국부펀드(RDIF)와 계약해 스푸트니크 V 백신을 다음 달부터 국내에서 생산한다. 하지만 전량 수출용이고, 국내에서 사용하려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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