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롤러블 TV 무단 도용한 中스카이워스 '부적절했다' 사과

중국 스카이워스가 CES 2021 온라인 설명회에서 자사 롤러블 올레드 TV라고 소개한 사진(왼쪽)과 LG전자의 롤러블 올레드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R' 사진[스카이워스 CES 2021 캡처, LG전자 제공]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중국 TV업체 스카이워스가 지난달 온라인으로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CES) 2021에서 LG전자의 롤러블 TV 사진을 무단으로 도용했다는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카이워스 미국 법인은 최근 홈페이지에 게재한 성명을 통해 "CES 2021 라이브 스트리밍 발표에서 LG 롤러블 올레드(OLED) TV 이미지를 오용해 우리 회사의 혁신 제품 일부로 잘못 소개했다"며 "LG 올레드 TV 이미지를 부적절하게 사용한 사실을 인정하고 모든 지적재산권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스카이워스는 또 "LG전자와 함께 신속히 이 문제를 해결하고 앞으로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일련의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도 스카이워스의 사과문을 확인했다고 밝혀 이번 사태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워스는 지난달 13일 CES 2021 온라인 설명회에서 출시 예정인 자사 올레드 신제품에 대해 발표하면서 LG전자의 롤러블 올레드 TV 사진을 가져다 썼다. 롤러블 TV는 LG전자가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로 출시한 제품으로 이를 상용화한 곳은 LG전자뿐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오프라인 CES에서 모방 제품을 내놓는 사례가 종종 있었지만 자사 제품이 아닌 타사의 사진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건 이례적이고, 온라인 행사라 확인도 쉽지 않았다"며 "이에 대해 스카이워스에 공식 항의하고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안은 스카이워스의 사과로 일단락되겠지만 향후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강력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