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영인턴기자
수마트라 호랑이 자료사진 <br /> [EPA=연합뉴스][이미지출처 = 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최은영 기자] 보르네오섬 인도네시아령의 한 동물원에서 멸종위기종인 수마트라 호랑이 두 마리가 동물원을 탈출했다가 붙잡혔다. 이 과정에서 사육사가 숨졌으며, 한 마리는 사살되고 한 마리는 생포됐다.
7일 일간 콤파스 등 외신에 따르면 5일 오후 2시경 보르네오섬 서부 칼리만탄 싱카왕시의 '싱카 동물원' 에서 각각 생후 2년, 18개월 된 암컷 호랑이 두 마리가 탈출했다.
이들의 탈출을 막는 과정에서 47세의 사육사가 숨졌고, 호랑이 사육장 근처에서는 타조, 원숭이, 화식조(cassowary)의 사체가 발견되기도 했다.
호랑이들은 며칠간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호랑이 사육장이 훼손되자, 사육장 틈이 생긴 구멍을 통해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총에 사살된 호랑이 에카의 사체<br /> [메트로TV·재판매 및 DB 금지] [이미지출처 = 연합뉴스]
경찰은 즉각 주변 마을을 봉쇄하고 주민들에게 외출 자제령을 내렸다. 또한 동물원 직원과 함께 드론까지 투입해 호랑이 두 마리를 추적했다.
추적 끝에 경찰은 6일 오전 에카(Eka)라는 이름의 호랑이를 찾아 마취총을 쐈지만, 호랑이가 날뛰면서 빗맞아 몇 차례 더 시도한 뒤 실탄을 쏴 사살했다.
같은 날 오후 5시 30분경에는 또 다른 호랑이 토라(Tora)를 찾아낸 뒤 마취총을 쏴 생포하는 데 성공했다.
경찰 관계자는 "(에카를) 생포했으면 좋았겠지만, 사람 목숨이 더 중요하기에 어쩔 수 없었다"라고 전했다.
최은영 인턴기자 cey1214817@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