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효과, 2차유행 때보다 시간 더 걸릴 것'(상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를 잡기 위해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조처를 강화한 1일 서울 중랑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1.5단계로 격상된지 14일 차인 2일 방역당국은 거리두기 효과가 나오려면 2차 대유행 때보다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했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환자 발생은 이동량 감소만큼 떨어지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가 휴대전화 통계 등을 토대로 주민 이동량 변화를 살펴본 결과 지난달 28∼29일 전국의 이동량은 5786만3000건으로, 직전 주말(11.21∼22)의 6586만9000건보다 12.2% 감소했다. 특히 수도권 이동량은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이전과 비교해 22.9% 줄었다.

박 팀장은 "수도권 환자 발생은 2주 전에 비해 답보 상태이지만 1주 전과 비교했을 때 전반적으로 하락했다"며 "다만 1·2차 유행 때 거리두기를 실시했을 때보다 이동량 감소 폭이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대규모 환자 발생도 거리두기 효과가 늦게 나오는 원인이라고 봤다. 박 팀장은 "이번에 거리두기를 시작할 당시 발생 규모가 2차 대유행 때보다 더 많았다"며 "2단계 격상 이후 이동량이 더욱 줄어들고 그에 따른 효과가 나타나려면 이전에 비해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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