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로레알 문제 해결할 스타트업 나왔다(종합)

로레알과 친환경 포장소재, SKT와 미래 통합 교통시스템 개발 함께 할 주인공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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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대기업의 고민을 해결할 스타트업 해결사가 속속 나오고 있다. 로레알은 친환경 포장 소재를, SK텔레콤은 미래 통합 교통시스템 개발을 함께 할 스타트업을 만났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 이하 중기부)는 18일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 1탄'으로 로레알코리아의 화장품 2차 포장용 친환경 소재와 SK텔레콤의 티맵 기반 통합 교통 시스템 공모전의 최종 선발 대회를 각각 개최했다고 밝혔다.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은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서로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서로 다른 역량을 보완하도록 연결하는 방식의 상생 협력 정책이다. 처음 시도하는 이번 공모전에는 9개 대기업과 208개 스타트업이 참여해 많은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지난 16일 KT부터 시작한 결승전은 26일까지 8개 과제별로 이어지며 총 43개 스타트업이 참여한다.

SK텔레콤은 '통합 교통시스템 개발'을 과제로 제시한 후 최근 네비게이션 시스템 티맵 기반의 이동수단(모빌리티) 분야에 대한 본격적인 사업 확장 계획을 밝히며 모빌리티 전문기업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이동수단을 효율적으로 연계하는 통합 교통 시스템 과제에는 총 19개 스타트업이 참여했고 2단계 평가를 모두 통과한 5개 기업이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중 슈퍼무브는 다쏘시스템이 제공한 3차원 가상도시 플랫폼에 미래 서비스를 구현했는데 버스, 지하철, 택시 같은 대중교통 외에도 새롭게 등장한 공유 자전거, 1인용 전동기, 차량 동승 서비스, 셔틀버스까지 연계한 사용자 선호도 기반 최적 경로를 제시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위밋은 약속 플랫폼이란 별칭을 가진 애플리케이션 '위밋플레이스(We Meet Place)'를 운영 중인 기업으로 다자 이동 경로를 '등시선(Isochrone)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합리적인 모임 장소를 추천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게임 요소까지 반영할 경우 제트(Z)세대라 불리는 젊은층에게 매력적인 통합 이동수단 서비스를 제공할 가능성을 보여 선정됐다.

로레알코리아는 2030년까지 제품 포장재를 100% 재활용하거나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기 위해 '화장품 2차 포장 친환경 소재 개발'을 과제로 제시했다. 화장품 2차 포장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투명성·유연성·생분해성'이 모두 충족되면서 적정 생산비용으로 경제성도 확보된 친환경 소재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결승전에는 4개 스타트업이 각기 다른 천연 재료의 포장재 제조 기술을 선보였다.

참여 기업들은 옥수수·쌀·밀 등 곡물, 갑각류, 해조류 등의 천연재료를 활용한 바이오매스 플라스틱은 물론 현재 널리 활용중인 폴리에틸렌이나 생분해수지인 폴리부틸렌 아디페이트 테레프탈레이트를 보완하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보여줬다. 다만 제한 시간만으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어 추가적인 검증과 심사위원단의 토론을 거쳐 다음주에 우승기업을 발표하기로 했다.

최종 선발된 스타트업은 내달 1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개최되는 성과공유대회에서 시상하고, 사업화(1억원), 기술개발(최대 4억원), 기술특례보증(최대 20억원) 등 최대 25억원의 정부지원을 받는다. 대기업과의 공동사업 추진,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글로벌 진출의 기회도 얻게 된다.

차정훈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 실장은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 등 급변하는 사회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대기업의 자본, 스타트업의 기술 등 서로의 부족한 역량을 보완할 수 있어야 한다"며, "중기부는 새로운 상생협력 정책인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을 확대해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서로의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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