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애기자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풀무원이 세계 최대 규모의 중국 국제수입박람회에 3년 연속으로 참가하며 중국 소비자 공략에 적극 나섰다.
풀무원은 중국 상하이에서 5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제3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에 참가해 중국 소비자들에게 한국의 식문화와 두부, 김치 등 풀무원의 대표 제품을 전파한다고 6일 밝혔다.
풀무원은 이번 박람회에서 ‘글로벌 로하스(LOHAS) 기업’으로서 성공적인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한국 식품기업 중 최대 규모인 ‘풀무원 홍보관(108㎡)’을 설치했다. ‘풀무원 홍보관’에서는 풀무원 대표 제품 전시와 홍보영상 상영, 현장 LIVE 방송, 시음 시식, B2B 상담 등이 이뤄진다.
중국 국제수입박람회는 시진핑 국가 주석이 직접 제안하고 기획한 행사로 세계 최대의 전시 규모를 자랑한다. 관람객도 일반 소비자부터 각국 정부 인사, 바이어, 제조 분야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풀무원은 2018년 1회 전시부터 매년 참여해 중국 내 주요 유통과의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브랜드 가치를 향상하는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박람회 개최에 앞서 중국 최대 언론인 신화통신은 풀무원 중국 법인 푸메이뚜어식품 두진우 대표를 인터뷰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유기농 식품 기업인 풀무원의 중국 사업이 국제수입박람회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며 “박람회에 참가하는 많은 기업이 바이어와의 계약 등 매출에 직접 영향을 주는 요소에 신경을 쓰지만, 풀무원은 브랜드 인지도 구축 및 좋은 제품들을 소비자에게 소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해 박람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 관람객이 대폭 감소하는 등 현장 관람이 제한됐다. 이에 풀무원은 이번 박람회의 테마를 ‘언택트(Untact, 비대면)’로 잡고 온라인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 박람회에 방문하기 어려운 이들에게도 풀무원 브랜드와 제품을 알리고 있다.
‘풀무원 홍보관’에는 두(豆)제품, 파스타, 김치 등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뿐만 아니라 한국, 미국, 일본 대표 제품까지 모두 전시되어 ‘글로벌 풀무원’의 면모를 알린다. 특히 한국 냉동 가정간편식(HMR) 히트 상품인 모짜렐라 핫도그, 치즈볼, 얇은피꽉찬속 만두도 소개돼 해외 바이어와 현지 소비자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유명 왕홍(인플루언서) 2명이 상주하면서 중국 주요 SNS 채널인 틱톡과 샤오홍슈 등에서 풀무원의 전시 부스와 회사 소개를 온라인 생중계한다. 이와 함께 풀무원 대표 제품을 중국 대표 쇼핑몰 타오바오, 징동에서 라이브커머스 형태로 판매한다.
하루 2회씩 진행하는 ‘쿠킹쇼’에서는 전문 셰프가 풀무원의 대표 품목인 김치, 두부, 파스타를 응용한 메뉴로 김치두부파히타, 바질 미트소스 스파게티를 시연하고 관람객들이 시식할 수 있도록 했다. 쿠킹쇼는 현장 LED 중계를 통해 부스 외부에서도 많은 사람이 관람할 수 있다.
SNS 팔로우 이벤트에 참여한 현장 관람객에게는 한국식 핫도그를 선물해 첫째 날부터 열렬한 반응을 끌어냈다.
풀무원은 2010년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에 ‘푸메이뚜어(圃美多)식품’을 설립하고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베이징 평곡에 자체 공장을 설립하고 전국적인 콜드체인을 구축해 중국 소비자들에게 두제품, 편의성 면류 등 유기농 제품들과 떡류, 김치 등 한국을 대표하는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2018년부터 연평균 100% 이상 고도성장하고 있으며, 진출 10년 만인 올해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내며 중국 사업에 터닝포인트를 맞았다. 주력 카테고리인 파스타, 두제품이 계속해서 인기를 끌고 최근에는 냉동 HMR이 크게 성장하며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
두 대표는 “코로나19로 현장 관람이 예년보다 감소하였으나 현장 라이브 방송을 통해 직접 방문하지 못한 바이어들에게도 현장과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며 “풀무원은 코로나 시대와 코로나 이후 시대의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여 더욱 적극적으로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으며, 이번 ‘풀무원 홍보관’을 성공적으로 운영하여 향후 중국 시장 내의 입지가 한층 더 탄탄해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