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증시 상승 탄력 둔화 대비한 배당성장주 투자 유리 국면”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코스피가 상승세 지속에 따른 피로감, 외국인 수급 부진, 성장주 상승세 둔화로 단기 하락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증시의 상승 탄력 둔화에 대비해 배당성장주 투자가 유리한 국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강봉주 메리츠증권 연구원=한국 증시는 조정 없는 상승 지속에 대한 피로감, 외국인 수급 부진, 성장주 상승세 둔화 등으로 단기 하락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행인 점은 완만하지만 이익 개선세가 확인되는 점이다. 증시 방향성이 모호한 현 시점에서 배당주 투자 환경을 체크해보자. 최근 수년 간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확대, 지주회사 전환 등으로 코스피 전반적인 배당수익률, 배당 규모가 증가했다.

국내 상장사의 배당 성향은 평균 배당 성향이 30~40% 이상인 해외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편이다. 한편 느리지만 개별 종목 전반적으로 배당 성향이 증가하는 점은 긍정적이다.

배당주 투자 성과는 최근 수년간 전반적으로 크게 부진했다. 특히 거래소의 대표적 배당지수 중 하나인 고배당50 지수를 보면 2019년 이후 최근까지도 코스피 대비 수익률이 크게 부진했다. 고배당 지수의 주요 구성종목이 금융주에 치우치며 증시 주도주인 IT, 소프트웨어, 건강관리 등 성장주 주도주의 성과보다 부진했기 때문이다.

배당성장50 지수는 단순 배당 수익률 외에 이익과 배당의 증가 가능성을 고려하기 때문에 단순 고배당 지수보다 현재의 증시 환경에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다. 실제로 올해 3월 이후에는 배당성장 지수의 성과가 코스피를 다소 웃돌았다. 4분기의 총 투자 수익률 측면에서도 2011년 이후로 배당성장 지수의 성과가 코스피 투자 성과를 상회한 경우가 많았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전날 한국 증시는 니콜라 사태와 더불어 글로벌 은행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하락했다. 특히 니콜라 관련 소식은 일부 테마성 종목군에 대한 매물 출회를 야기해 코스닥 시장의 낙폭이 컸다. 오늘 미 증시 하락 요인은 전일 한국 증시에 선반영이 되었다고 볼 수 있어 미 증시 부진이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한다. 더불어 최근 하락을 이어가던 일부 대형 기술주가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견고함을 보인 점도 우호적이다.

그렇지만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는 ETF인 QQQ(0.39%)에서 하루 유출 규모로는 IT 버블 이후 최고치인 35억달러가 빠져 나가는 등 수급적인 불안이 높아진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기업가치보다는 유동성에 의해 강세를 보여왔던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자금 이탈은 투자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개연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추가 유동성 확대 정책에 신중함을 표명했던 점을 감안 유동성 장세에서 펀더멘탈 장세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미 대선 불확실성이 격화될 시기에 추석 연휴를 맞이한다는 점을 감안 차익 욕구가 높아질 수 있어 한국 증시는 변동성 확대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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