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정에디터
여름은 수분 부족에 유의해야 하는 계절이다. 수분 보충을 위해서라도 우리는 술을 주기적으로 마셔줘야 한다. <i>(네?)</i> 하지만 더운 날씨 탓에 시원했던 술도 금방 뜨끈해지기 일쑤. 시원함을 유지하기 위해 얼음을 동동 띄워보지만, 잠시 한눈을 판 사이 녹아버리고 물에 물 탄 듯 술에 물 탄 듯 밍밍해지곤 한다. 어디 잘 녹지 않는 얼음 없을까?
우리 집 냉동실에서 볼 수 있는 각진 네모 얼음이 아니다. 동그란 구 모양으로 칵테일 얼음, 위스키 얼음 등으로 불린다. 여기서 ‘On the Rock’은 칵테일 용어 중 하나인데, 말 그대로 “바위 위에”라는 뜻. 잔에 얼음을 넣고 술을 따르면 마치 바위에 술을 따르는 것처럼 보인다는 의미가 있다.
사진 = 인스타그램 @pandabaoab
얼음 자체가 크다 보니 녹는 속도도 훨씬 느린 편이라 밍밍한 맛이 나지 않도록 술을 지킬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뭔가 있어 보인다는 것! 이 얼음 하나면 집에서도 마치 드라마 속 고뇌하는 주인공처럼 홈술을 즐길 수 있을 것.
하지만 이러한 '있어 보이는 척'에는 인고의 시간이 필요하다. 얼음을 얼리는 데 평균 6시간이나 걸린다는 사실. 좀 더 특이한 모양의 얼음은 그보다 더한 15시간 이상이 걸리기도 한다.<i> 얼음 어는 것 기다리다가 술맛 떨어지겠네!</i> 얼음 얼리는 귀차니즘에 정신을 지배당한 사람들을 위해 GS가 신상을 출시했다.
사진 = 인스타그램 @gs25_yongin_official
무려 지름 7cm의 왕 얼음이다. 집 앞 편의점에서 '감성과 멋'을 사 보자. 이제 편의점이 내 술맛을 끌어올리는 시대가 왔다 이 말이다. 다만, 가격은 1,200원으로 일반 얼음컵 보다 가격은 다소 비싸다. 매일 사 먹기엔 부담스러울 수 있고 얼음이 녹기 전까지 빨대가 들어갈 공간이 없다는 불편한 부분도 있다. 또, 얼음이 녹으면서 술을 마시다가 얼음과 내 코가 박치기를 할 수도 있지만 <i>뭐 어때, 누가 보는 거 아니잖아요? </i>나만의 홈술 분위기를 띄워줄 아이템이라면 그깟 코 박치기는 감당할 수 있다.
▶에디터의 꿀팁
집에 넓은 유리잔이 있다면 옮겨서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위스키 잔처럼 낮고 뚱뚱한 잔에 마시면 더 편하고 예쁨은 덤이다! 또, 꼭 위스키나 칵테일만 빅볼과 마실 필요는 없다. 와 함께 즐겨보는 걸 추천한다.
<i>그래서 오늘 저녁, 빅볼 아이스 한 컵 데려갈래요?</i>
조윤정 에디터 yunjeong8356@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