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은기자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미래통합당 경제혁신위원회를 맡고 있는 윤희숙 의원이 "세종시 집을 팔았다"며 "여당 의원들의 세종시 자산소유 상황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통합당 의원 10명 중 4명이 다주택자"라고 비판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도 "논의를 왜곡시키는 시민단체"라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29일 페이스북에서 "얼마 전 더불어민주당에서 수도 이전 얘기를 시작하니 당장 사겠다는 사람들이 나오더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호가가 올랐지만) 생각 끝에 원래 내놓은 가격 그대로 계약했다"며 "부동산에 관한 한 누구보다도 우직하게 대처했으니 이제 엉뚱한 혐의를 걸지 말고 제발 좀 말의 내용을 생각해보자"고 호소했다.
윤 의원은 "세종시 집값을 올릴 호재를 여당이 발표한 덕분에 세종시 부동산으로 몰리는 사람들이 모두 투기꾼일까"라며 "어차피 내집마련을 꿈꾸는 김에 값이 오를만한 곳에 집을 마련하겠다는 사람들이 무슨 잘못일까. 배움이 짧아 주식투자는 겁나니 개중 익숙한 부동산에 돈을 넣어놓겠다는 사람은 또 무슨 잘못일까"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과 정부는 글로벌 수준의 유동성 과잉 때문에 투기꾼이 판을 쳐 집값이 올랐다고 하지만,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유동성 문제가 부각되기 전까지 쭈욱!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2017년 5월부터 작년까지 서울 집값은 계속 가파르게 올랐다.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 기대하게 만드는 정책을 부동산 대책이라며 끊임없이 만들어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자신들이 멀쩡한 사람들을 부동산 투기세력으로 육성해놓고 지금 이들을 적으로 매도하면서 정책실패를 면피하는 것"이라며 "여기에 화답해 논의를 왜곡시키는 시민단체들도 심란한 존재들"이라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어제는 야당의원들만의 부동산 자산만 언급하면서 야당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한 시민단체도 있었다"며 "이런 주장을 하려면 부동산 자산이 많은 분들이 의정활동에서 어떤 주장을 폈는지와 매치시켜 비판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지적했다. 경실련이 통합당 의원들의 부동산 자산만 골라 비판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시민단체는 살아있는 권력을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사명이 있는데다, 비판을 하려면 그 방식도 적절해야 한다"며 "나라가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징후 중 하나가 지금 우리나라의 시민단체다. 성폭력에 관대한 여성단체, 청와대 2중대인 시민단체, 환경 망치는 태양광 카르텔에 침묵하는 환경단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지금 감시해야 하는 것은, 부동산으로 절대 돈을 벌면 안되고 다주택자는 죄인이라고 주장하는 여당의원들의 자산소유 상황"이라며 "세종시에 누가 집을 갖고 있는지도 들여다봐야 하고, 앞으로 세종시에 누가 부동산을 사는지도 계속 감시하시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당 의원과 청와대 직원 중 누가 세종시 집을 안 팔고 버티는지 꼭 살펴주시기 바란다"며 "부동산 투자나 주식투자나 그림 투자나 굳이 갈라서 한쪽만 징벌적 세금 물려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는 야당 의원들 말고 여당 의원들을"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