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P2P사' 테라펀딩, 지난해 영업손실 24억…'금융사 수준 인프라 투자'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국내 1위 개인 간 거래(P2P) 금융플랫폼 테라펀딩(테라핀테크)이 지난해 2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2018년 약 20억원에 비해 15.7% 늘어난 수준이다.

이날 테라펀딩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말 업계 최초로 누적 대출 거래액 1조70억원을 달성했다. 차입자로부터 상환된 누적 대출 원금은 6694억원을 기록했고 이를 통해 투자자들이 얻은 누적 이자 수익은 세후 419억원에 이른다.

대출 거래액 증가에 따라 지난해 영업수익(수수료 및 이자수익)도 517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약 24억원으로 전년대비 15.7% 상승했다.

영업손실이 늘어난 데 대해 테라펀딩은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 시행을 앞두고 컴플라이언스, 정보보안, 리스크관리, 시스템 고도화 등 제도권 금융회사 수준의 인프라 구축에 투자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회원 수는 72만여명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투자자 연령대 비율을 보면 2030세대가 69%로 3분의 2 이상이다. 테라펀딩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소액 투자 대중화를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재투자 비율은 65.8%, 1명의 투자자가 평균 7.7개의 상품에 소액을 분산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기준 원금손실률은 0.57%로 양호했다. 대출 약정 219건 중 4건의 부실이 발생해 대출 취급 건 기준으로는 1.8%다.

양태영 테라펀딩 대표는 “기존 금융업 내 만연한 비효율을 혁신하겠다는 의지로 성장해왔다”며 “2020년은 법 시행을 비롯해 업계에 크고 작은 파고가 예고되는 한 해인만큼 내실을 강화하고 리스크 및 채권 관리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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