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KDI 등 국책연구원장 긴급 간담회…'정책 수단 총동원'

산업부 "수출 낙관 힘들다…유가 하락, 우리 경제에 부담"
KDI "취약계층 소득지원"…산업연구원 "내수진작 시급"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김현민 기자 kimhyun81@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국책연구원장과 긴급 간담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현 경제상황이 유례 없는 비상시국이라는 인식 하에 위기 극복을 위해 모든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성 장관은 이날 오후 국책연구원장들과 만나 "코로나19로 인해 국민의 우려가 커지고 기업들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전례없는 상황에서는 정부의 대응도 평소와 달라야 한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실물경제 전반으로 확산되고, 지속기간과 파급성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2월 수출이 플러스 전환했지만 글로벌 수요 둔화로 향후 수출 상황을 낙관하기 힘들며, 유가 하락도 우리 경제와 수출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성 장관은 이 자리에서 ▲수출피해 최소화 및 실물경제 활력 회복 ▲유가 하락 대응 ▲공급망 안정 관리 ▲기업투자 지원 및 규제 혁파 등을 강조했다.

국책연구원장들은 비상시국을 돌파해 나가기 위한 대응방향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코로나19 피해가 금융부문 시스템 리스크로 증폭될 가능성이 아직은 높지 않으나, 글로벌 공급망 충격은 상당하다고 분석했다.

KDI는 중소기업·자영업 등 도산 방지를 위한 유동성 공급과 함께 취약계층 소득지원, 신산업 친화적인 조세정책 설계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산업연구원(KIET)은 코로나19로 수출 감소와 생산 부진 등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기업의 경영 애로와 수익 악화에 대응하는 정책지원과 함께 V자형 회복을 목표로 적극적인 내수 진작이 시급하다고 언급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코로나19는 경제활동을 전방위적으로 위축시키는 점에서 과거 위기사례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진단했다. G20을 활용한 국제정책 공조, 투명하고 적극적인 정책소통 등을 통해 국내외적인 불안요인 해소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KEEI)은 최근 유가 하락은 코로나19로 인한 수요급감, OPEC+의 감산합의 실패 등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저유가의 긍정적 파급효과 확대를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오늘 점검하고 논의한 사항을 바탕으로 실물경제 피해 최소화 등 코로나19 대응을 신속하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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