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전국 곳곳에서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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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100명선으로 내려앉으며 확산세가 다소 주춤한 가운데 이날도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13일 서울시는 오후 5시 기준 시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누계가 240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231명에서 9명 늘어난 것이다. 서울 확진자 중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74명으로 전날 오후 5시 발표 이후 24시간 동안 변동이 없었다. 74명 중 콜센터 직원이 53명, 그 가족이 21명이다.

서울 지역에서는 동대문구의 코로나19 집단감염 규모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동대문구에 따르면 세븐PC방 이용자인 휘경동 거주 26세 남성(동대문구 22번 환자)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다른 세븐PC방 이용자(54세 남성)와 그 어머니(79세)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동대문구의 20번·21번 환자로 관리된다.

이에 따라 동대문구 집단감염 규모는 동안교회 전도사(동대문구 2번 확진자)와 지난달 20∼22일에 함께 교회 수련회에 참석한 다른 교인 5명, 그리고 이 전도사와 접촉한 사람들을 포함한 세븐PC방 이용자들과 그 가족 등을 합해 16명 이상으로 늘었다. 여기에는 동대문구뿐만 아니라 동작구, 성북구 등 다른 지역 거주자들도 포함돼 있다.

이는 은평성모병원 관련 집단발병(14명)이나 성동구 주상복합아파트 관련 집단발병(13명)보다 더 큰 규모로, 구로구 코리아빌딩 콜센터(112명)에 이어 서울에서 2번째다.

대구 지역에서도 확진자 발생이 이어졌다. 이날 대구 한 병원에서는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대구시에 따르면 북구 K마디병원에서 직원 7명, 환자 9명, 직원 가족 2명 등 1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22일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뒤 여러 날에 걸쳐 늘어나다가 이달 12∼13일에는 7명이 추가로 양성으로 드러났다. 지금까지 파악된 환자들을 접촉한 30여 명을 상대로 감염 검사를 하고 있어 결과에 따라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

대구지역 콜센터 직원 중에서도 확진자가 3명 더 나왔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추가 조사를 해 콜센터 2곳에서 직원 3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확인했다. 이로써 13일 현재 대구에는 콜센터 15곳에서 모두 6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 음성군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 충북도에 따르면 음성군 대소면의 A(46·여)씨가 이날 오후 6시께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음성에서는 2번째, 충북에서는 28번째 확진자다.

수도권에서도 확진자 발생은 이어졌다. 이날 인천에서는 연수구 주민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는 서울 마포구에서 또 다른 확진자와 저녁 식사를 함께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써 인천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28명으로 늘어났다.

경기 부천에서는 3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추가 확진자 3명이 발생했다"며 "이들은 (앞서 확진자가 발생한) 소사본동 생명수교회 신도 3명"이라고 밝혔다. 부천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이날 추가된 3명을 포함해 모두 30명으로 집계됐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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