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속도로 사망 54.4% 화물차 가해'…경찰 집중단속 예고

지난달 17일 차량 다중충돌 사고가 난 순천∼완주 간 고속도로의 터널 내부에 사고차량 잔해들이 쌓여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경찰청은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를 위해 이달부터 화물차 집중 관리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경찰청은 "작년 고속도로 사망자 절반 이상(54.4%)이 화물·특수차 가해로 인해 발생했다"며 "최근 새벽 배송과 같은 운송업의 발달로 5t 이하 소형 화물차의 과속과 과적이 잦아지고 있어 대응이 시급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경찰은 우선 과속단속 외에 지정차로 위반과 안전거리 미확보 등을 집중 단속할 방침이다. 과적으로 인한 적재용량 초과와 적재불량도 단속 대상이다. 아울러 화물차 정비상태가 교통사고에 영향을 끼치는 점을 고려해 노후 타이어, 전조등 고장 등 정비 불량사항도 '정비 명령'을 발부해 개선하도록 할 계획이다.

블랙박스와 캠코더 등을 활용한 '영상단속'도 확대된다. 사망자가 집중되는 자정부터 오전 8시까지 '심야 이동식 과속단속'을 활성화해 화물차뿐 아니라 승용차 운전자에게도 과속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로 했다.

지난해부터 운영 중인 '고속도로 합동 단속팀'을 기존 월 1회에서 2회로 늘리고,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금요일에는 '집중단속데이(Day)'를 운영해 관계기관과의 합동 단속을 강화한다.

경찰은 특히 지난달 발생한 순천완주선 결빙구간 사고와 같은 대형사고를 막기 위해 연속 터널 또는 내리막 구간에 무인 단속함을 집중 배치했다. 국토교통부와 협업을 통해 '가변 속도제한' 구간도 확대하고, 통행제한 기준도 정비할 예정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집중단속에 앞서 충분한 홍보를 통해 화물차 운전자 스스로 안전운전하는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성숙한 고속도로 교통안전 문화 정착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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