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선희기자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한 지역의 대기와 해양환경 변화를 정지궤도 위성으로 상시적으로 지속 관찰할 수 있는 나라가 됐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가려졌지만, 매우 자부심을 가질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미세먼지의 원인을 찾고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크게 높아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발사된 '천리안위성 2B호'가 지난 6일 드디어 목표 궤도에 안착했다"며 "천리안위성 2B호에는 세계 최초로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관측 장비가 탑재돼 한반도 주변 미세먼지의 발생과 이동을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적조, 기름유출 등 해양오염물질의 발생과 이동도 상시적으로 관측해 해양 환경의 보전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정지궤도복합위성' 사업에 참여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한국항공우주산업 등 과학자, 연구원, 기술자에게 수고했다는 격려도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특히 "관측장비와 기술을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것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며 "지원을 아끼지 않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환경부, 해양수산부의 관계자들도 치하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21년부터는 스마트폰으로 누구나 아시아 대기오염물질의 농도를 확인할 수 있다"며 "우리가 필요한 정보는 물론 아시아 국가들에게도 대기환경 정보를 제공해 지역적인 공동 대응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서도 "우리 연구자들이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위해 밤낮없이 몰두하고 있다"며 "우리는 코로나19도, 미세먼지도 이겨낼 수 있다. 국민께서도 우리 과학자, 기술자, 연구자들께 응원의 박수를 보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