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범천1-1에 '골든타임분양' 제안…내달 7일 시공사 선정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현대건설이 부산 부산진구 범천1-1구역 재개발 조합에 '골든타임분양제'를 제안했다고 27일 밝혔다. 착공을 전후로 일반분양을 진행해 공사비 등을 충당하는 통상적인 선분양 방식에서 벗어나, 공사 진행 중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일반분양가를 보다 높게 받을 수 있는 시점에 분양을 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일반적인 분양은 추가로 발생하는 재개발 사업비 부족분을 조합원 추가분담금으로 메운다. 현대건설은 "범천1-1구역은 현재 관리처분인가 기준 조합원 가구당 추가분담금이 2억원 가량 예상된다"며 "골든타임분양제를 적용하면 일반 분양가를 올려 받을 수 있는 시점에 분양을 진행할 수 있어, 준공 시기는 비슷하되 조합원 분담금은 최소화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그간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대치쌍용2차 등 서울 강남권 주요 단지에서만 골든타임분양제를 제안했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범천1-1구역에 대한 수주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분양 시엔 100% 대물 변제 조건이 붙었다. '시공사 선정 후 최초 관리처분 시점'을 명시, 명확한 금액 기준도 넣었다. 기본 이주비 (LTV 60%) 외에 추가 이주비 20%를 보장했고 사업 추진시 세입자 보상, 토지분쟁 해결 등을 위한 민원대책비도 150억원 추가 책정했다.

예상치 못한 지연 사유로 사업이 지연되지 않도록 사업촉진비 1000억원을 제시했다. 재개발 사업에서 사업촉진비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지급보증을 통해 조달이 불가능하다. 이는 시공사 직접 대여 또는 지급보증으로만 가능하다. 현대건설은 "9년 연속 업계 최고 등급의 신용도를 유지하고 있고, 부채비율도 112%에 그치는 등 경쟁사 대비 탄탄한 재무구조를 보이고 있어 안정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단지명을 '힐스테이트 아이코닉'으로 정했다. 설계는 세계적인 설계사 칼리슨 알티케이엘(CallisonRTKL)과 손을 잡고 진행했다. 이를 통해 건물에 비친 구름 형상을 입체적으로 구현한 독특한 외부 디자인을 적용했다. 아파트 4개 동을 연결한 스카이 브릿지에는 부산 전역을 조망할 수 있는 라운지를 조성했다. 엘리베이터와 하늘연못, 산책로, 도서관, 카페테리아 등을 계획해 구름 위에 있는 듯한 커뮤니티 공간을 제안했다.

이밖에 피트니스, 실내골프연습장, 스크린골프, 건식 사우나, 다목적 실내체육관 등을 갖춘 레포츠 라운지와 어린이집, 키즈카페, 독서실 등이 위치한 라운지를 설계했다. 모든 면적을 4베이(Bay)로 했고 층간소음 최소화를 위한 차음재, 개방성을 위한 우물형 천장, 유리난간 일체형 전망창호 등도 도입한다.

범천 1-1구역 재개발은 부산진구 범일로 192번길 26 일원 2만766㎡ 부지에 지하 6층, 지상 49층 규모 8개동, 총 1511가구(아파트 1323가구, 오피스텔 188가구) 및 판매시설,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도심 재개발 사업이다. 이 구역은 부산지하철 1호선 범내골역과 2호선 국제금융센터·부산은행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이다. 주변에 흐르는 동천 생태하천복원 사업이 완료되면 '숲세권', '몰세권',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를 모두 갖출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범천1-1구역 재개발 조합은 다음 달 7일 총회를 열어 시공사 선정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건설과 함께 반도건설, 포스코건설이 출사표를 냈다. 조합은 총회에 앞선 오는 29일 입찰 참여 3개사의 1차 합동설명회를 연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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