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주인턴기자
사진=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아시아경제 김연주 인턴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5일 문재인 대통령 일부 지지자들이 신천지와 새누리당(현 미래통합당) 연관설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문빠들이 또다시 '새누리=신천지'란 선동에 들어간 모양인데 신천지와 새누리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반박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신천지는 NL(National Liberation,민족해방) 운동권 중 일파가 도중에 정치적 목표를 잃은 채 문화와 정신만 가지고 종교화한 것에 가깝다. 전체주의 문화다. 아이들을 데려다가 교주 앞에서 찬양 율동을 시키는 것도 북한에서 하는 것과 똑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신천지교의 포교방식은 옛날 비합법 운동권의 방식과 놀라울 정도로 닮아있다"며 "마음 좋은 선배들이 주사파라는 사실도 당연히 알 수 없는데 신천지교의 포교방식과 똑같지 않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추수꾼'을 들여보내 다른 교회를 장악하는 '산옮김'도 NL비합법 조직이 합법적 대중조직을 접수하는 방식과 같다"며 "신천지가 침투하면 교회가 둘로 쪼개지는데 옛날 민주노동당도 NL에 통째로 접수당해 '진보신당'을 만들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즉 사이비교단이 한때 NL운동권과 합쳐 무장한 덕에 폭발적으로 성장했다"면서 "방역 당국이 어려움을 겪는 것도 신천지교의 교단운영이 정상적인 교회와 달리 비합법 정치세력의 조직운영 및 조직보위와 빼닮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신도들이 신분을 안 밝히려 하는 것도 한국기독교에서 신천지는 이단으로 규정돼 있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신분을 감춘 채 조용히 대상자를 세뇌하는 방식으로 활동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했다.
김연주 인턴기자 yeonju1853@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